사후 피임약 시판은 생명경시풍조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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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8/20(월) 06:18
■ ‘사후피임약’ 시판은 생명경시풍조 조장
‘사후피임약’ 시판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바로 성문란과 생명경시풍조 조장의 우려 때문이다.
성관계를 맺은뒤 72시간 안에 복용하면 98% 피임된다는 이 사후피임약은 프랑스에서 개발되어 일반의약품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팔리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만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현대의약품이 지난 5월 중순 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허가 신청을 낸 것에 대해 찬반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 청소년보호위원회, 대한약사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등은 찬성했고, 여성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대한의사협회 등은 반대하고 있으며, 반대여론이 약간 우세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피임약’ 시판 찬성파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처방전 발행기관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면, 강간 등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반면 반대파의 경우는 무분별한 성문화와 생명경시 풍조 확산뿐 아니라, 여성건강악화, 호르몬제 오남용, 에이즈조장 등의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계와 가톨릭계는 공동연대를 펴며, 적극적으로 사후피임약 시판을 반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은 수정과 동시에 시작된 것으로 사후피임약이 이미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을 방해하는 낙태약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종교계의 이같은 주장은 사후피임약이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까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성윤리관을 형성케 해 심각한 지경에 이른 청소년 성매매를 부추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독교생명윤리위원도 이 약이 여성의 건강악화 및 성문란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국누가회 역시 사후피임약이 시판되면 이 약의 국내판매를 담당할 현대약품에 판매금지요청은 물론, 불매운동까지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정작 결혼후 임신중절을 경험한 많은 여성들은 여성들이 몸의 경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피임이 완벽하지 못한 현실에서 낙태시술보다 부작용이 덜한 약을 통해서 피임이 된다면 약의 수입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즉 엄격한 사용제한을 통한 낙태조장이 아닌 ‘피임’ 차원에서 수입돼야하는데, 기독교등 종교계는 여성들의 현실적 고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공청회와 여론조사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허가방침을 판단할 예정이다.
출처 : 기독교신문
/우은진기자
(1619호.2001.8.19)
■ ‘사후피임약’ 시판은 생명경시풍조 조장
‘사후피임약’ 시판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바로 성문란과 생명경시풍조 조장의 우려 때문이다.
성관계를 맺은뒤 72시간 안에 복용하면 98% 피임된다는 이 사후피임약은 프랑스에서 개발되어 일반의약품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팔리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만 사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현대의약품이 지난 5월 중순 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허가 신청을 낸 것에 대해 찬반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 청소년보호위원회, 대한약사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등은 찬성했고, 여성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천주교서울대교구청, 대한의사협회 등은 반대하고 있으며, 반대여론이 약간 우세해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피임약’ 시판 찬성파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처방전 발행기관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면, 강간 등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반면 반대파의 경우는 무분별한 성문화와 생명경시 풍조 확산뿐 아니라, 여성건강악화, 호르몬제 오남용, 에이즈조장 등의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독교계와 가톨릭계는 공동연대를 펴며, 적극적으로 사후피임약 시판을 반대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은 수정과 동시에 시작된 것으로 사후피임약이 이미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을 방해하는 낙태약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종교계의 이같은 주장은 사후피임약이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까지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성윤리관을 형성케 해 심각한 지경에 이른 청소년 성매매를 부추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독교생명윤리위원도 이 약이 여성의 건강악화 및 성문란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국누가회 역시 사후피임약이 시판되면 이 약의 국내판매를 담당할 현대약품에 판매금지요청은 물론, 불매운동까지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정작 결혼후 임신중절을 경험한 많은 여성들은 여성들이 몸의 경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피임이 완벽하지 못한 현실에서 낙태시술보다 부작용이 덜한 약을 통해서 피임이 된다면 약의 수입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즉 엄격한 사용제한을 통한 낙태조장이 아닌 ‘피임’ 차원에서 수입돼야하는데, 기독교등 종교계는 여성들의 현실적 고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공청회와 여론조사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허가방침을 판단할 예정이다.
출처 : 기독교신문
/우은진기자
(1619호.20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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