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교회 청년3부 1월 18일 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자유에의 투쟁
1. 씨알 고르기
1) 요절: 갈 5: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2) 주제: 자유에의 투쟁
2. 뿌리내리기
갈라디아서를 이해하기 위한 첩경은 이 서신에 나타나는 바울의 적대자의 얼굴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당시 바울의 적대자였던 유대주의자들은 율법과 할례가 구원의 필수 조건으로 주장하였다(2:16).
1) 적대자가 기독교인으로서의 이방인 유대주의자라는 주장: 여기에서 이 유대주의자들은 유대파 유대주의자 같지는 않고 이방인 유대주의자 같다. 6:13은 할례에 속한 사람들이라 하지 않고, 할례를 받은 사람들(헬라어로 ‘테리템노’)이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은 2:9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종교지도자였던 야고보 및 베드로와의 자신의 친교를 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갈라디아서의 적대자들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유대주의자 같지 않으며, 이방인 유대주의자로 여겨진다(행 15:20).
2) 예루살렘 기독교 그룹에서 온 유대인 유대주의자라는 주장: 바울은 2장에서 자신이 예루살렘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연관이 있는 것을 말하면서도, 그들과의 차이를 말하는 것을 볼 때, 바울의 적대자는 유대인 유대주의자 같다는 견해가 있다. 2:8에서 바울은 자신을 예루살렘의 지도자들과 차별하여, 자신의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2:11에는 바울이 베드로를 면박한 내용이 나타난다. 또한 자신도 유대인이지만, 율법보다는 복음을 강조함을 나타내고 있다(2:15-16). 6:13 후반 절에 할례 받은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아, 6:13 전반 절의 할례 받은 ‘저희’는 유대 기독교인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3. 줄기 세우기
1) 1-2장 바울의 전기(이방인의 사도)
2) 3-4장 교리적 부분(이신칭의)
3) 5-6장 윤리적 부분(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율법의 완성으로서의 사랑)
4. 가지 뻗기
5:13-6:10은 윤리적 행위를 중시하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부분은 신령주의(spiritualism)자나 영지주의(gnosticism)자들의 견해를 반박하는 것이라고 본다. 곧 영지주의자들은 우리가 영적인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리의 이 세상에서의 삶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강한 반대도 있다. 윤리적 의무를 강조하는 이 내용도 유대주의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유대주의자들은 바울을 일종의 신령주의적 극단주의로 보았으며, 바울은 이러한 유대주의자들의 비판에 대해 자신을 변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5:11의 ‘아직도’라는 말은 영어로 ‘still'로서, 바울이 할례가 필요하다고 설교하였음 그의 적대자들이 언급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문장이다. 곧 바울의 적대자들은 바울이 그들을 저주하며 적대한 만큼(1:8-9), 바울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구원의 완성을 위해 율법이 필요하다고 그들은 말했다.
아무튼 갈라디아서에서 두 종류의 적대적 사상에 대한 언급이 나타난다. 하나는 율법과 행위를 강조하는 유대주의(judaism)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의 삶과 행동보다는 영적인 신령함을 강조하는 영지주의(gnosticism)이다. 유대주의는 율법과 할례를 강조하는 반면, 영지주의는 율법을 통한 선행을 무시한다. 바울은 이러한 양자를 비판하며, 제3의 길을 제시하였다.
5. 꽃으로 피어나기
바울은 당시 교회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였다(3:28). 이방인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며(3:29). 유대인도 동일하게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그는 강조한바 있다(3:18). 우리에게 구원의 해방을 주지 못하는 것들에 의해, 우리가 속박 받아서는 안 된다. 또한 자신들도 지켜보지 못한 율법을, 남들에게 짐 지우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 율법의 행위로는 구원이 없으며,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바울은 율법적 속박을 걷어내기 위해 자유를 향한 투쟁을 하였다. 그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1) 율법으로는 구원이 없다: 유대주의에 대한 반대
5:3 할례를 받은 사람은 율법 전체를 지킬 의무가 있다.
6:13 유대인들 자신도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
2:14 그러나 유대인들도 율법을 지키며 유대인답게 사는 것이 어려웠다.
2:16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함을 받을 사람이 없는 것이다.
3:10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오히려 저주 아래 있다(롬 8:2).
2) 우리의 구원은 믿음으로 되는 것이다.
3:13 예수 그리스도는 그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다.
3:11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은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되는 것이다.
5:2 그러므로 너희가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께서 너희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다.
3) 율법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5:1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2:4).
4) 그러나 우리는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아서는 안 되며, 삼을 수도 없다.
2:20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다.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이다.
5:16-18 성령 안에 있으면 율법 아래 있지 않게 될 뿐 아니라, 육체의 욕심도 이루지 않는다.
3:3 성령으로 시작한 것을 육체로 마쳐서는 안 된다.
5) 우리는 성령 안에서 의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선행을 위한 길은 율법의 강제에 있지 않고, 육체의 욕심을 십자가에 매다는 것과 성령의 역사에 있음을 말하였다(5:16-25).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성령의 자발성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5:22-23 성령의 열매
5:5 성령의 좇아 의의 소망을 기다린다. 율법으로는 행할 수 없으나, 성령 안에서 우리는 행할 수 있게 된다.
6) 하나님이 바라시는 진정된 의는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
5:6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7) 율법 대신 ‘서로 사랑하는 것’으로서의 그리스도의 법: 영지주의에 대한 반대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리라.
5:14 바울은 사랑을 율법의 완성으로 보았다.
8) 다시 종으로 속박되어 사는 것: 무엇으로부터의 자유에서 무엇을 향한 자유로
5:13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결론: 그러므로 진정한 자유는 우리가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데에서 이루어진다. 우리의 자유까지라도 포기하며 우리가 남을 사랑할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며, 성령은 우리의 진정한 자발성과 양심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6. 열매 맺기
위의 논리에서 볼 때, 율법으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는 그리스도와 성령의 능력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것은 사랑으로 열매 맺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사랑의 선행을 위한 길은 율법의 강제에 있지 않으며, 육체의 욕심을 십자가에 매다는 것과 성령의 역사하심에 있음을 바울을 다시 언급하였다(5:16-25). 육체보다는 성령을, 율법보다는 복음을 받아들일 것을 바울은 주장한다. 기독교가 변질될수록 껍데기만 남고 본질은 없어진다. 종교의 비본질적인 것이 우리의 참 자유를 앗아갈 수도 있다. 인간이 만든 허울은 인간을 구원하기보다는 속박할 따름인 것이다.
7. 열매 나누기
1) 율법과 복음의 관계에 대해 말하여보자.
2) 오늘 우리 시대의 율법주의자, 유대주의자들은 누구인가?
3) 우리 사회의 부자유한 면들에 대해 논의하여보자.
4) 마틴 루터 당시의 종교적 상황과 갈라디아서의 종교적 상황을 비교해보자.
5) 신약성서가 쓰여 질 당시의 이단적 사조들을 말하여보자.
8. 참고문헌
1) MacArthur, John F.『이것이 참된 자유이다: 갈라디아서 강해』. 서울: 나침사, 1992.
2) 김희영.『갈라디아서에 나타난 거짓 교사에 대한 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문).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2001.
3) 박성호.『갈라디아서의 바울 대적자 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문). 부천: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1996.
4) 박종성.『율법과 복음: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미간행석사학위논문).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1998.
5) 정현덕.『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반대자들의 율법관에 대한 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문). 부산: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998.
6) 김지철. “자유에의 투쟁: 설교자를 위한 갈라디아서 강해,” 『그 말씀』, 제17호 (1993. 12.), 64 이하.
7) 하동안.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과 그의 적대자들의 논쟁,” 『신학이해』, 제18집 (1999), 360 이하.
8) Barrett, Charles Kingsley. Freedom and Obligation: A Study of the Epistle to the Galatians. Philadelphia: Westminster, 1985.
9) Howard, George. Paul: Crisis in Galatia (Society for New Testament Studies Monograph Series 35).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79.
10) Tenney, Merrill C. Galatians: The Charter of Christian Liberty, rev. ed. Grand Rapids: Eerdmans,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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