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동신청년3부 빌립보서
빌립보서-복음에 합당한 생활
1. 씨알 고르기
1) 요절: 1: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2) 주제: 복음에 합당한 생활
2. 줄기 세우기
위의 요절은 복음에 합당한 생활, 신앙에 부합하는 행동을 강조한다. 행위는 믿음의 결과이다. 행위가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바울은 그의 서신 어디에서나 전반부에는 믿음으로서의 교리를, 후반부에서는 그에 따른 실천의 생활을 강조한다. 이 빌립보서에서 우리는 두 가지의 면을 고찰하려 한다. 먼저 복음이 무엇인지를 말하려 한다. 다음으로 그 복음이 즉 믿음이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하려 한다.
3. 뿌리내리기
복음이란 무엇인가? 3:9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난 의라.“ 이 본문은 인간이 선한 행동을 할 능력이 없음을 말한다. 복음은 우리가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게 될 가능성이 없음을 말해준다. 인간 자체로부터는 의로운 행동이 나올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을 통해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은총과 그 은총을 믿음으로써, 우리는 의로 여김을 받게 된다.
4. 가지 뻗기
우리가 복음으로 구원받았고, 우리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실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것인가? 빌립보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한다.(4:13) 곧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우리가 선을 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들어와 우리로 하여금 선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가? 2:13은 이르기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신의 기쁜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서 작동하여 우리를 행함으로 이끄신다고 한다. 우리의 표면적인 행동을 바꾸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의 속마음을 움직이신다. 그 하나님은 소원으로서의 우리의 행동을 향한 동기를 조정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바른 행동에 이르게 하신다. 2:5은 더 나아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우리의 마음이 변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표준 새 번역은 이 마음을 ‘태도’라는 용어를 번역하였다. 우리의 마음과 태도와 성향이 하나님의 복음을 통해 먼저 변혁되어야 한다.
5. 꽃으로 피어나기
그러면 그 복음에 의해 변혁된 우리의 마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가? 먼저 3:7은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였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기게 되었노라고 말한다. 곧 나의 유익을 포기하는 자기부정의 마음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의 마음의 모습은 2:3에 나타난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이 본문은 우리가 겸손한 자세를 가질 것을 명하고 있다. 마지막 2:12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갈 것을 말한다. 인간의 한계를 알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빌립보서는 세 가지의 마음의 자세를 강조한다. 나에 대한 관계에 있어서는 자기부정의 태도를, 남에 대해서는 겸손을, 하나님에 대해서는 경외의 마음을 가질 것을 명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에게 이 같은 태도를 주며, 나아가 그러한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그 복음에 합당한 행동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어야 행동이 변하게 된다.
6. 열매 맺기
빌립보서의 이러한 내용은 칼빈의 기독교인의 삶의 스타일(Christian life-style)에 대한 설명과 맞물린다. 칼빈에 있어서의 경건이란 철저히 하나님에 대한 수직적인 경외심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직적인 의미의 하나님에 대한 경건은 기독교인의 삶의 스타일을 변혁한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은 십자가를 지는 삶으로서의 자기부정과 순례적 삶의 스타일을 가져오게 한다. 이러한 삶의 스타일의 변화는 우리로 하여금 선행을 야기하는 원동력이 된다. 곧 하나님에 대한 경건(pietas)은 우리의 삶의 스타일(life style)을 변환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선행(good work)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칼빈에 있어서의 수직적 경건도 그러한 수직성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그러한 경건의 수직성은 우리의 삶에서의 변혁을 불러일으키며, 더 나아가 인간상호간의 관계에서의 선행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건은 이 지상에서의 이웃에 대한 사랑의 행동과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그러한 이웃사랑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발현된다는 것이 칼빈의 주장이다. 칼빈도 수직적 영성과 수평적 영성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칭의와 우리의 삶에서의 성화는 칼빈에 있어 둘이 아니고 하나이다. 하나님에 대한 수직적 경건은 자연스럽게 이웃을 향한 수평적 사랑으로 뻗어나가야 하는 것이며, 이러한 전부를 포괄하는 것에 기독교의 영성훈련이 의미가 놓여있게 된다.
7. 열매 나누기
1) 경건과 인간행동의 상관성에 대해 논의하자.
2) 자기부정의 정신이 우리의 윤리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3)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을 대하는 자세의 차이에 대해 말하여보자.
4) 종말적인 신앙에 의한 순례적인 삶이 윤리생활에 주는 유익은 무엇인가?
5) 자신의 피조성과 유한성 그리고 한계를 인정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윤리생활에서의 차이는 무엇인가?
8. 참고문헌
1) 박수암, "빌립보서에서의 `일치'의 주제," 『교회와 신학』, 제27집 (1995), 273ff.
2) Gnilka, Joacim. 『국제성서주석 39: 필립보서』.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8.
3) Bruce, F. F. and Simpson, E. K.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New Testament: Ephesians and Colossians. Grand Rapids: Eerdmans, 1958.
4) Elliott, William M. Power to Master Life: the Message of Philippians for Today. New York: Abingdon,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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