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기독교의 태도
샬롬 !
어제는 누가의 기독교의 평화의 신학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한 각도에서 미처 생각지 못하였는데 누가는 로마의 집권과 유대 제사장과의
관계를 당시 기독교의 불리한 상황에서 예리한 주의력으로 평화롭게 그들과의 관계를 가지려고
매우 주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타협'이란 용어는 정통적인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혼합주의
내지는 배교적일 만큼의 뉘앙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겨지며, 충분히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협'이란 말 대신에 '조화'라든가 '균형'이라는 말을 쓴다면 같은 내용이면서도 정통 기독교에
오해의 소지가 없을테니까요.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평화하라'(롬 12 장)는 말씀은 최대한 모든 부류의 사람과 화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가지라는 뜻과 동시에, 분명히 모든 사람과 평화할 수 없는 구석도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크리스천이 마귀의 세력과는 결코 평화를 유지하며 양보하며 살 수 없다는 전제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바울이 로마서 13장에서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의 사상과 누가의 주의 깊은 생각이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세속 권력과 화평을
유지해야함과 동시에 때로는 이용할 필요도 있어야 하며(바울의 로마시민권처럼), 또한 세상
권력에 대해 순교자적 결단과 용기로 과감히 맞서며 순교를 당하는 결단도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
합니다.
결국 때로는 화평을 때로는 영적 순결을 위한 순교적 결단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가지고
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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