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고난
욥의 고난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난 당할 때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이나 친구나 남편과 아내가
도움이 되기 보다는 상처를 더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것,
잘못에 대해 추궁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또다른 고통을 가중 시키는 것이 된다는 것을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난은 인과응보의 결과로만 오지 않는다는 것이 욥기의 전체적인 내용이며,
일반적인 기독교의 가르침 보다 깊은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준행할 때 3, 4대까지 이르러 복을 받는 것이
정설로 여겨져 왔고, 악한 자의 망하는 것을 항상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천국에의 보상은 주어지지만, 그 이전에 살아생전에는 의인과 악인이
다같이 고난을 받을 수 있고, 오히려 악인이 잘되고 의인이 고난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현실에서 우리가 종종 볼 수 있기에 목사님의 말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과응보의 법칙을 기조로 하고 , 대부분의 경우에는
인과응보의 결과가 좋으나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인에게도 고난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의인에게 고통이 있는 경우에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오묘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우리는 그 이유를 쉽사리 알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전능하신 뜻을 인정하며 욥처럼 인내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여호와를 찬양하는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의
신앙을 가지는 것이 신실한 성도의 취할 태도라고 한다면 두 가지 점을 다 만족할 수 있는 대답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의인이 이유없이 고난을 받는 확률과 복을 받는 확률, 악인이 벌을
받는 확륭과 복을 받는 확률을 통계를 내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저의 생각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과응보의 법칙이 전혀 안 맞는다면 성도로서 기준이 없어질 수가 있고, 인과응보 대로만
된다면 기복적인 신앙이 되기 쉽기에 이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의인과 악인에게
나타나는 비율을 생각해 본 것입니다. 샬롬!
 최은미: 통계적으로 접근해보고자 생각하신 선배님의 착상이 재미있네요.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해보아도 재미있을듯한데 과연 의인과 악인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점이 있을까 싶네요. 제가 얼마전에 읽은 "광기의 역사"라는 책을 통해서 본다면 어떤 개인 한 사람 한사람에게 내려지는 벌보다는 전체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페스트로부터 매독 그리고 에이즈 그리고 다시 정신질환(광기)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현상들을 통하여 깨닫게 하고 있지않나 싶네요.
하지만 목사님 말씀처럼 "죽기밖에 더 하겠어" 마음을 다 잡고 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10/06-16:25]-
황충극: 답변글 감사합니다.
의인과 악인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만 알 수 있는 영역이라서
통계가 어려울 것입니다.
주위의 어떤 사람이 참으로 신앙이 좋고 모범적으로 보인다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죄로 인해 악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지존파와 같은 악인이라도 그 사람과 같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기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를 악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 전체에 내리는 재앙이 악인과 의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결국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성경말씀을 토대로 본다면 의인이라고 해봤자 조금 더 나은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모두가 죄인인 까닭에 조금 더 의롭다는 것이 하나님께
큰 의미를 주지 않을 수 있다고 봐야겠지요.
마치 포도원에 일찍 들어온 사람이나 저녁 늦게 온 사람에게 다같이 품삯을 준 것처럼
더 착한 사람이나 좀 더 악한 사람� -[10/07-09:26]-
황충극: 이나 하나님께서 그의 주권대로 복과 벌을 임의로
준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죄인인데 자신은 좀 더 착한 죄인이니까 복만 받아야 한다고 얘기한다면 하나님도
참 곤란해질테니까요. 샬롬! -[10/0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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