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설교(12.17)
미국선교사 리처드슨 내외가 인도네시아에 갔다. 그때는 아직 자바섬에 식인종이 있을 때였다. 그 곳에는 부족간의 싸움이 심했다. 그리고 서로 싸우다가 화해를 청할 때는 자기마을의 갓난아이를 상대편에 주는 관습이 있었다. 그들은 이 아기를 평화의 아기라고 불렀다.
리처드슨 선교사가 이 섬에 도착한지 2년째 되던 해, 큰 부족간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오랫동안 화해의 기운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백인 부부가 아기를 안고 언덕에 나타났다. 대치하고 진을 치고 있던 양편부족이 놀라움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리처드슨 선교사였다. 그들은 한 살 난 자신의 아들을 '평화의 아기'로 내놓은 것이다.
말없이 바라보던 양쪽 진영에서 함성이 터졌다. 증오의 소리가 아니라 평화를 기약하는 기쁨의 함성이었다. 그들은 아들을 바치는 백인 부부의 사랑을 깨닫은 것이다. 이 사건은 전도의 문이 무겁게 잠겨 있던 인도네시아 자바 족에게 복음이 들어가게 되는 큰 동기가 되었다.
리처드슨처럼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과 원수 된 우리를 화목제물 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해당성경구절)
이것보다 더 위대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어디 있겠느냐? 이 기쁨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수억 만리를 단숨에 우리 곁으로 내려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 이시다. 이 사실을 이해인 시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 / 하늘에서 땅까지 참으로 먼길을 걸어 내려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엄청난 거리를 사랑으로 좁히러 오셨습니다. 예수 아기시여!
마리아의 몸 속에 침묵하는 말씀으로 당신이 잉태되셨을 제 / 인류의 희망과 기다림도 잉태되었습니다. 당신이 마리아의 태중 에서 베들레헴으로 먼 길을 가셨을 제 / 순례하는 인류의 신 여정도 시작되었습니다. 당신이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숙소를 찾아 헤메실 제 / 인류도 방을 잃고 서 있었습니다. 추위에 몸을 떨면서 울고 싶은 마음으로 서성였습니다.
당신이 비로소 첫울음 터트리며 가난한 구유 위에 부요한 사랑으로 누우셨을 제 / 인류와 교회는 낳음을 받았습니다. 구원의 문이 열리고 구원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천년이 지나고 또 천년이 지나도록 당신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오시건만 당신을 외롭게 만든 건 정작 우리가 아니었습니까? 누우실 자리 하나 마련 못한 건 바로 우리가 아니었습니까?
우리 오늘 당신 앞에 천사는 아니어도 기쁜 노래 부릅니다 목자는 아니어도 달려왔습니다.
색종이로 오려서 우리 집 유리창에 별을 달 듯이 오늘은 우리 마음의 창마다 당신의 이름을 별처럼 걸어 놓고 당신이 오신 기쁨을 노래합니다. //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해 예수님은 이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예수님은 이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예수님은 이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마굿간에서 탄생하심은 예수님 자신이 낮고 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버린다는 하나의 표현 양식인 것이다. 자신을 버림으로 온 인류를 얻었다. 자신을 버림으로 많은 열매를 맺었다. 하나님되심을 포기하고 사람되시는 날 그 사람마저 무너뜨리고 더 줄 것 없는 사랑으로 오시는 날 그날부터 우리는 당신보다 부요했고 우리는 당신보다 높은 곳에 있었습니다.
낮게 더 낮게 작게 더 작게 아기로 오신 예수님! 죽음보다 강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을 지니시고 '세상' 이라는 구유, 우리 '마음' 이라는 구유 외에 아기로 누워 계신 작은 예수여! 진정 당신이 오시지 않으셨다면 우리에겐 아무런 희망도 없습니다. 기쁨도 없습니다. 평화도 없습니다. 구원도 없습니다. 당신의 오심으로 우리는 희망과 기쁨 속에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평화의 구원의 의미를 깊이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탄절을 통해 아기 예수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바칠것인가? 황금입니까? 유향입니까? 몰약입니까? 무엇을 드리렵니까? 아버지께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한소년을 소개합니다.
// 나는 갑자기 잠이 깨었다. 새벽 4시였다. 매일 그 시간이면 소젖을 짜러 가기 위해 아버지가 나를 깨웠었다. 어렸을 때의 그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다니 절말 이상한 일이었다. 아버지는 벌써 30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에 나는 15살었고 아직 아버지의 농장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나는 아버지를, 아버지는 나를 사랑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몇칠 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사실을 알았다. 그날 나는 우연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하시는 말을 엿들었다. "여보, 난 새벽마다 로버트를 깨우는게 싫소. 그앤 한창 자라고 있고 잠이 필요한 나이요. 내가 깨우러 갈때마다 얼마나 곤히 자고 있는지! 나 혼자서 소젓 짜는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나는 이 대화를 들었을 때 나는 무엇인가 깨달아지는 게 있었다. 아버지가 그만큼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이상 새벽마다 늑장 부리거나 두세번 아버지가 깨울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그날 이후 나는 아버지가 부르자마자 잠이 가득한 눈을 부비면서 얼른 일어나 옷을 들쳐 입었다.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 되었다. 그해에 나는 내일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생각하며 잠시 누워 있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싶었다. 예전처럼 10센트 균일 상점에 가서 아버지에게 드릴 넥타이 하나를 샀다. 그것도 멋진 선물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으론 충분하지 않은 듯했다. 어렸을 때 나는 이런 질문을 아버지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아빠, 마굿간이 뭐예요?" "응~ 소들이 있는 우리집 가축우리와 똑같은 곳이란다" 예수가 가축우리에게 태어났고, 그 가축우리로 양치기들과 현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갖고 왔다니!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저 밖 가축우리에다 아버지에게 드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4시 전에 일어나 몰래 축사로 기어가서 소젓을 다 짜놓은 거다. 혼자서 일을 끝낸 다음 청소까지 마쳐 놓으면 아버지가 우유를 짜러 오셔서는 내가 해놓은 일을 보시겠지. 아버지는 누가 그렇게 했는지 금방 아실 것이다. 나는 별들을 바라보며 혼자 미소를 지었다. 꼭 그렇게 해야지. 그렇게 하려면 너무 깊이 잠들어선 안 돼. 나는 도중에 20번도 넘게 깨었다. 나는 새벽 2시 45분이 됐을 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꿰입었다. 그런다음 살금살금 계단을 기어내려와 삐걱대는 마룻바닥을 지나 살며시 밖으로 나왔다. 암소들이 졸린 눈으로 놀라서 나를 쳐다보았다. 암소들이 너무 이른 시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침착하게 소젓을 짜기 시작했다. 두 개의 강한 젖줄기가 향기로운 거품을 내며 양동이 속으로 떨어졌다. 다른 날보다 일하기가 쉬웠다. 소젓 짜기가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이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드리는 특별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축사를 나와 문을 닫아 걸었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얼른 옷을 벗고 침대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버지가 일어나는 기척이 들렸기 때문이다. 나는 헐떡거리는 숨을 감추려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써여만 했다. 그 순간 문이 열렸다. "로버트" 아버지가 소리쳐 불렀다. "오늘이 크리스마스인 건 안다만 우린 일어나서 우유를 짜야 한다. 어서 일어나라. 애야" "네~ 알았어요." 나는 일부러 졸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 먼저 나가마" 아버지가 말했다. "내가 먼저 시작할 테니 너도 금방 오거라"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웃음을 참으며 그대로 누워있었다. 10분, 15분이 흘러갔다. 아버지의 발소리가 다시 들렸다. 문이 열렸지만 나는 여전히 자는 체하며 누워 있었다. "로버트" / '네 아빠!' / "너 이놈~~~" /
아버지가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은 감동의 눈물이 뒤섞인 기묘한 웃음이었다. "너,, 날 놀렸구나!" 나는 얼른 이불에서 벌떡 일어나 아버지를 와락 껴안았다. 아버지의 두 팔이 나를 힘껏 껴안았다. "고맙다, 아들아. 아무도 이렇게 멋진 선물을 내게 준 적이 없구나." "전 다만 아빠께..........." 저절로 말이 끊어졌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그는 알 수 없었다. 나의 가슴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의 감정으로 터질 것만 같았다. "내가 받아본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매년 크리스마스아침이 되면 너의 선물을 기억하마! 로버트. 내가 살아 있는 한 말이다."
사랑하는 능력, 그것은 진정한 삶의 기쁨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능력이 결여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사랑이 살아있었다. 나는 갑자기 어떤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사랑이 나의 가슴에 살아 있게 된 것은 오래 전 아버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라고. 바로 그거였다. 사랑만이 사랑을 깨울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나는 계속해서 사랑의 선물을 줄 수 있었다. //
여러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하나님이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예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하나님이 나에게 사랑의 선물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사 자기 아들 독생자 예수를 이땅에 내려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앞에서 말씀드린 리처드슨 선교사님 처럼 말입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준 엄청난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성탄절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슨 선물을 준비하시렵니까? 『사랑의 선물』만큼 위대한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반면에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합니다. 불행끝, 행복시작 이라는 말이있죠! 누군가를 미워하는 사람은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보여준 사랑의 능력으로 사랑하는 대상으로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불행끝, 행복시작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그 사람을 미워 하게되면 내 마음은 불행시작, 행복 끝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온 우주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모래알처럼 많은 수많은 사람가운데 나를 뽑고 뽑아 아들 삼아주신 사건입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낮고 천한 이땅에 나를 구원해주시기 위해 내려오셨다는 것입니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흘러갑니다. 우리의 마음을 마굿간까지내려가 봅시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때 예수님을 만날수가 있습니다. 높은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흘러 흘러 가장 낮은 강과 바다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은혜의 바다, 행복의 바다, 사랑의 바다를 경험하고 싶습니까?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나 점검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높은데 마음을 두는자는 결코 이 신비로운 바다의 깊은 세계를 맛보지 못 할 것입니다. 물안경을 쓰고 깊은 바다를 헤엄쳐 보면 거기에는 오색찬란한 각색 물고기와 바다의 장신구들을 보게 됩니다. 불가사리, 해파리, 산호 등등...
그러나 낮은데 마음을 두는자는 다양하고 풍성한 인생을 신나게 경험하며 즐기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교만한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들을 친구로 삼을려고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이번 성탄절을 맞이하여 마굿간의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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