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전언수
ㆍ작성일	2005-05-22 (일)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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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앞에 무릎굻는 종교적 윤리관
인류의 진보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과학의 발전에는 항상 이를 가로막는 세력이 있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교인데, 그 중에서도 카톨릭은 유별나게 심한 편이었습니다. 그들은 과거 피뢰침, 자동차, 전기, 비행기, 컴퓨터, 인터넷, 시험관 아기 그리고 최근에는 난치병자에게 새생명을 줄 배아복제 및 줄기세포 연구까지...반대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굵직한 과학적 진보 때마다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과학적 부산물을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것을 거부해 왔습니다. 시대적 정황을 고려하고 그늘 밑에 사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절대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이중적 잣대를 제시하다니... 가끔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난치병자들의 고통의 삶은 절대로 종교가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요.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은 치료기술을 만들어 낼 과학적 진보 외에는 없는 것입니다.

신이 난치병자를 선택하고 그들에게만 고통을 심어주고선 이를 이겨내는지 시험받으며 살라고 주문하기라도 했다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구요.
난치병자들의 고통의 삶과 그들에게 신의 이름을 내세워 위안을 주려는 종교인들...그리고 이러한 논리의 어리석음에 대해..

종교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에게 선택된 이상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고 틈만 나면 기도하며, 죽을 때까지 자신의 모습을 섭리로 받들고 고통도 감내하는 것이 선택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가르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마음에 위안을 주고 평정심을 찾기 위해 찾는 종교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종교가 비현실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잊고, 종교적 생각이 오히려 현실인상 자신도 모르게 이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학의 진보를 방해하는 종교적 명분은 "신"이라는 비물질적인 존재로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이 비물질적인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지 현실에 시선을 맞추고 곰곰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명백한 증거는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신을 봤다는 사람도 없구, 신을 사진으로 촬영했다거나 비디오로 찍었다는 사실은 더더군다나 없는데,

이러한 비물질적인 "신"을 내세워 얼토당토 않는 종교적 윤리를 만들고 그것에 믿음을 강요하기도 하구 더 나아가 과학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사소한 시비를 거는 것이 "선"의 이름으로 자행할 수 있는 종교의 올바른 자세인지...

왜 종교인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걸까요?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종교가 과학의 발전을 저지하려 한다면 이것은 오히려 "신의 섭리"에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태초에 신이 정말로 지구상에 사람을 만들고 원시적인 삶으로부터 탈피하게 하여 오늘날과 같은 번영을 누리도록 했다면 이것은 다른 말로 "너희들 스스로 진보하라. 나는 상관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말을 무시한 몇몇 종교의 수장들이 자의적 판단을 내리고 어느 순간부터 "너희들의 진보는 이제 그만둬라"라고 말한다면 '인류는 이제 아무 것도 하지말고 이 상태만 유지하라!'

'직업도 더는 만들지 말고 새로운 발견이나 발명, 새로운 물건도 생산하지 말라. 나라와 나라간 수입이나 수출도, 남녀간의 섹스도 하지말고 모든 것을 현 상태로 멈추라'는 말과 같은 것인데, 문제는 이러한 언변이 오늘날의 세상에선 절대로 먹혀들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어느 누구가 이러한 생뚱맞는 논리에 따르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지금의 세상을 보십시오!

몇몇 종교인들은 바로 이러한 논리와 낡은 윤리를 여전히 내세우며 선한 사람들에게 신의 두려움을 조장시켜 기부금을 좀더 많이 내도록 선동하고 믿음을 버리지 말라고 세뇌를 걸고 있습니다.

아니, 과학의 발전을 멈춰라니! 줄기세포 연구 반대! 대표적 기독교인인 부시대통령도 한몫 거들고 있군요... 비 종교인으로서 정말로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의 가장 큰 고민은,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쉽게 죽지 않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이 죽지 않게 되면 종교는 점점 더 설자리를 잃게 된다는 두려움은 줄곤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것이지요.

내가 죽으면 다른 세상에서 다시 태어나 영생의 삶을 살겠다고 모인 신도들이 죽지 않고도 현재보다 2배, 3배, 5배 이상 오래 살게 된다면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불사의 길로 접어든다면-사람들은 더 이상 질병으로부터 고통받거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신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되는 거지요.

종교가 인간복제라든가 그 근간이 되는 배아복제 기술을 한사코 반대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과학적 진보가 종교의 근간을 뿌리째 뒤 흔들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어떤가요? 종교인 여러분! 참 종교인이라면 과학의 발전 특히, 생명과학의 발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 조금은 이해하시겠지요!!

진정으로 손을 들어주고 응원해 줄 사람은 과학자들이지요.

어찌 보면
황우석 박사와 같은 과학자야말로 인류에게는 "신"보다 더 소중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과학자는 신이 인간에게 줄 수 없는 것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