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신상진
ㆍ작성일	2001-09-28 (금)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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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과 성서 강원용 목사 (기독교윤리학)
두 주일 동안 박원훈 박사께서, 생명과학의 첨단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가? 생태계가 지금 어떤 모양으로 되고 있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그런 학자들이 써놓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그런 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옮기는 사람이고, 박원훈 박사께서는 그런 이야기를 알아듣기 쉽게 시간 맞추어 이야기 하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두 번 하신 그 이야기를 가지고, 저는 오늘 생명과 생태계가 이렇게 된 시점에서, 선교를 과제를 찾기 위해서는 두번에 걸쳐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성서에서 생태계에 대한 문제가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큰 줄거리만 찾아서 이야기하고, 다음 주일에는 선교를 구체적으로 어떻게할거냐라는 문제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생태계란 말을 자꾸 쓰는 이유는 환경이란 말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환경이란 말은 서구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생태계에 대한 위기에 대해서 1970년대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기독교가 생태계위기의 원흉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전부 옳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1960년대 가장 인기있던 기독교 학자가 저하고 친구가 되는 하비콕스입니다. 이 사람이 {세속도시}라는 책을 써서 전세계에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세속도시}를 보게 되면,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새세계가 되고 도시화가 되는 것을 좋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기독교를 배경으로 해서 발달한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사람이 그렇게 세계에서 바람을 일으키다가 1970년대 후반부터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요사이 그사람은 동양종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낙관을 했던 과학기술이 생태계를 파괴했기에, 이제는 더이상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기독교의 공로라고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종교 간의 대화를 해보아도, 불교에서는 셍태계를 잘못 보고 있지 않는데, 기독교가 생태계를 잘못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들이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옳으나 그러냐 라는 사실은 떠나서 분명한 사실은, 기독교가 아닌 서구 기독교를 배경으로 한 나라에서 과학기술이 발달되고 그것이 생태계 파괴의 출발이 되었다는 사실은 틀림없고, 또 기독교계가 적어도 1960년대까지는 과학기술의 발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축복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처음 이 문제를 크게 들고 나온 것이 1975년입니다. 왜 기독교는 생태계 파괴의 근원적인 원흉의 취급을 받게 되었는가? 창세기 1장 2장, 특히 P문서 1장 26절부터 29절입니다. 1장 26절 부터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명을 다스려라'하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당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될 것이다.'

우선 26절은 전체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는 겁니다. 사람은 하나님은 아니지만 모든 피조물이랑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제일 중심적인 존재가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중심사상의 근거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동물의 지배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28절에는 지음받은 남자와 여자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굉장한 문제를 낳았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 수 있는 것은 생태계 위기 이전에 지구의 위기 중의 하나가 인구폭발입니다. 지금도 개신교는 비교적 괜찮습니다만 카톨릭은 산아조절을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는데 산아조절과 유산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 그런거죠.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문제는 '땅을 정복하여라'입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님이 사람에게 준 명령이다. 땅이 자연이기 때문에 정복하고, 자연을 파괴시키는 것은 인간에게 하나님이 주신 권한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하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겁니다. 그런데 성경을 잘못 읽었다는 겁니다.

우선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 성경의 편집은 책을 쓴 연대순으로 하지 않고 천지창조를 하던 설화, 창세기가 가장 처음입니다. 일반신도들은 창세기가 제일 첫 책일줄 압니다. 여기에 잘못의 출발이 있습니다. 창세기 에서 1장 부터 2장 4절까지는 P문서입니다. 이 P문서는 주전 470년경에 씌여진 겁니다. 그러나 2장 4절이하부터는 J문서인데, 그것은 P문서보다 500년전에 씌여진 겁니다. 이렇게 연대순이 뒤바뀌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중요한 부분이 여러군데 있습니다만 시편 104편입니다. 시편104편은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가기전에 씌여진 겁니다. P문서는 시편 104편이 씌여진 뒤 훨씬 뒤에 씌여진 겁니다.

2절부터 5절 입니다.

빛으로 휘감으셨습니다. 옷감을 펼치듯이 하늘을 펼치시고, 물 위에 누각의 들보를 놓으시고, 구름으로 병거를 삼으시며, 바람 날개를 타고 다니십니다. 바람을 심부름꾼으로 삼으시고, 번갯불을 시종으로 삼으셨습니다. 땅의 기초를 든든히 놓으셔서 땅이 영원히 흔들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24절부터 30절입니다.

주님, 주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 어찌 이리도 많습니까? 이 모든 것을 주께서 지혜로 만드셨으니, 땅에는 주님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합니다. 저 크고 넓은 바다에는, 크고 작은 고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우글거립니다. 물 위로는 배들도 오가며, 주님이 지으신 리워야단도 그 속에서 놉니다. 이 모든 피조물이 주님만 바라보며, 때를 따라서 먹이 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그들은 받아먹고, 주께서 공급하여 주시면 그들은 좋은 것으로 배를 불립니다. 그러나 주께서 얼굴을 숨기시면 그들은 떨면서 두려워하고, 주께서 호흡을 거두어들이시면 그들은 죽어서 본래의 흙으로 돌아갑니다. 주께서 주의 영을 불어넣으시면 그들이 다시 창조됩니다. 주께서는 땅의 모습을 다시 새롭게 하십니다.

이 성경을 읽어보게되면 하나님이 창조한 천지만물이 여기에 다 나오고 있고, 사람 또한 다른 동물하고 다르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만 짓는다는 그런 이야기도 안 나옵니다. 사람이 다른 동물하고 다른 것이 하나 나옵니다. 사람에게는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줍니다. 이것이 소위 희랍사람들이 말한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 Homo Faber 입니다. 창세기 1장과는 이야기가 퍽 다릅니다.

이런 것을 배경으로 해서 다시 한번 창세기 1장 26절에서 28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그겁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하늘과 땅 그안에 있는 만물을 다 창조하시고 난 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것은 기가 막힌 이야기입니다. 왜 그렇냐? 유대민족은 중동지역에 사는 민족입니다. 야훼하나님을 믿고 산 유대민족 이외의 다른 민족들은 이런 사고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마니교나 조로아스터교 희랍사상에는 태초에 선의 신과 악의 신이 있었고, 선의 신은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창조하고, 악의 신은 사람의 육체와 물질을 창조했다고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원론입니다. 그래서 이 자연계는 악의 신에 의해 창조가 된 것이고, 인간의 영혼과 정신은 선의 신에 의해 창조된 것입니다. 이것이 부딪혀서 싸우다가 마지막에 최후의 승리를 선의 신이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히브리 사람의 야훼하나님을 믿는 종교는, 태초에 하늘과 땅 전체를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좋았더라 라고 나오는데, 얼마나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종교와 이런 것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9절에 보게되면, 하나님이 복을 내리셨다는 이야기가 사람을 만들고 난 후 뿐만이 아니라,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만물위에 복을 주셨다고 나옵니다.

중동지역의 모든 종교와 문화는 사람하게 되면 남자입니다. 철저한 남성중심입니다. 3장에는 아담을 만들고 남자의 갈비대로 여자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1장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는데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고 나옵니다. 남성 문화의 중심에서 이런 이야기가 씌여졌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너희가 지배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유대인의 사상에 있어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배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 지배자는 왕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배는 사랑과 의로 지배를 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머리 속에 생각하는 왕은 어떤 억압자가 아니고 평화를 만들고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는 존재입니다. 여러분이 시편 72편을 보게되면 왕의 기도가 나옵니다.

'가난한 백성의 자녀를 구원해주시옵고, 내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피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닳도록 평화(shalom)가 넘치도록 해주십시오.'

이 지배의 개념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고 평화 샬롬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폭군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은 여기에 없는 것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이 말 또한 무제한으로 낳아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동물과 풀에게도 너희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합니다. 이 말씀 또한 이 땅을 보존하고 여기에 사람들이 살도록 하는 축복인데, 이것을 도그마 교리로 만들어서, 지구가 파괴되던지 깨지던지, 무제한 낳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땅을 정복하라는 말 또한 문제가 됩니다만, 여기에서 땅을 정복하라라는 이야기는 자연환경을 파괴시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동물들은 푸른 풀을 먹고 살게 하고, 사람은 농사를 지어 먹고 살게 합니다. 농사를 지을려면 땅을 파야지요. 그 농사를 지으라는 이야기가 정복하라는 이야기지 파괴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잘못 인식이 되어 온 것입니다. 다만 자연에 대해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과 중동의 다른 종교와 문화가 말하고 있는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자연 은 홍수와 가뭄과 화재를 다 포함합니다. 자연은 대단히 무섭습니다. 자연에 의해서 사람이 죽고 하니까, 자연은 하나의 공포의 대상입니다. 악마적인 힘이 자연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 사고가 성경에는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종교와 문화에서는 자연을 곧 신으로 보거던요, 범신론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생태계를 가지고 불교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되면, 이사람들과 우리 기독교가 근본적으로 생각이 다릅니다. 그들은 자연,나무,돌 자체가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서자체에는 그런 생각이 없습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성경은 자연을 신성화하지도 않고 악마화하지도 않습니다.

창세기 1장 2장을 보게되면 계층별입니다. 하나님이 있고 그 밑에 사람이 있고 그 밑에 동식물이 있고 그 밑에 무기물이 있습니다. 차별이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은, 동물에게는 하나님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았고 하나님의 형상이 들어가지 않아서 영혼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유대사람에게는 생명은 곧 피입니다. 그러나 식물에게는 피가 없기 때문에 동물보다 못한 것으로 됩니다. 그런 식으로 P문서와 J문서에 유대인의 시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지혜의 문서는 다릅니다. 욥기 38장에서는 천하의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다 평등합니다. 전도서 3장 19절부터 21절에서도 사람은 다른 동물과 함께 숨을 쉬는 존재라고 동등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P문서와 J 문서에도 분명한 것은 인간과 자연계는 연대관계에 있다는 겁니다. 창세기에 보면, 사람이 타락한 결과로서 사람이 받아야할 벌을 동물과 땅이 받게 됩니다. 창세기 3장13절 에는 뱀과 여자의 후손을 원수로 만듭니다. 창세기 3장 17절에는 땅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서 저주를 받게됩니다. 땅에서는 엉겅퀴가 나옵니다. 땅이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범죄가 이렇게 동물이나 자연계와 연계가 되어 나갑니다.

이것이 가장 철저하게 나타나는 것이 노아의 홍수입니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 가운데에서 창세기 6장 11절과 13절을 읽을테니 자세히 들어보세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세상에 사는 족속들이 썩어 사람들이 하는 일이 땅위에서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이것이 공동번역입니다. 표준새번역에는 '살과 피를 가진 인간들이 땅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 속속들이 들어가 썩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나옵니다. 세상은 막판에 이르렀고, 땅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저것들을 땅에서 다 쓸어버리기로 하십니다. 개역성경에 보면, 온땅이 하나님 앞에서 패괴하여 포악해졌다고 나옵니다. 온땅이 포악해져서 포악성이 땅에 가득히 찼다는 겁니다. 이는 땅위의 모든 혈육 있는 자들의 행위가 썩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이 패괴해지고 썩어버렸는데, 땅 전체가 썩어버렸습니다. 자연계 전체가 썩어버렸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전부 썩어버리게 됩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고 보시며 매우 좋았던 피조물은 인간의 타락으로 6장 12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라 그것들은 타락해버렸다'고 나옵니다.

방주 이야기를 생각해봅시다. 방주에 노아가족만 탔습니까? 짐승들이 다 쌍으로 같이 탔습니다. 그 잡아먹을려고 태운 것이 아닙니다.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 태운 겁니다. 홍수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홍수가 끝나고, 새로운 땅이 드러났는지를 알기 위해서 뭘 날려보냅니까? 비둘기를 날려 보냅니다. 올리브 나무 가지를 물고 옵니다. 철저히 파괴되어버린 자연을 하나님은 그 대로 두지 않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냅니다. 여기서 바로 새 역사를 만들어 내는 일에 비둘기라는 동물이 사람의 조수가 됩니다. 그리고 올리브 나무가 새시대를 알려주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새로운 축복을 내립니다. 이 이야기가 9장에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인간이 회복됩니다. 그리고 9장 8절에 다시는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하는 하나님의 결심이 무지개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구약성경에 나오는 생태계와 인간과의 관계입니다. 몇 군데만 골라서 이야기했습니다만, 지혜문서를 찾으면 생태계와 인간과의 관계를 잘 보여준 부분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이 동물을 지배해라 땅을 정복해라 땅에 충만하라는 이야기는, 인구조절도 못하고 아이를 막 낳고 자연을 파괴하라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성경자체에는 그런 뜻이 전혀 없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어떻게 나오고 있을까요?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밤에 하늘에서 천군천사가 노래를 부르면서 뭐라고 말했습니까? 땅에는 평화, 땅에는 샬롬이라고 했습니다. 땅은 생태계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샬롬이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유명한 마태복음 6장 26절 이하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늘나는 새를 보라, 들에 핀 백합화를 보라, 솔로몬의 옷보다 더 아름답지 않느냐? 참새한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골로새서 1장 15절부터 25절을 봅시다.

그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시요, 만물이 그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다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는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은 그의 안에 존속됩니다. 그는 그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는 근원이시요, 죽은 사람 가운데서 맨먼저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살아나심은 그가 만물 가운데서 으뜸이 되시려고 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안에 모든 충만함을 머물게 하시길 기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시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화해를 시키셨습니다.

결국 그리스도는 누구냐?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요, 그 우주만물이 타락을 하게 될때 구속을 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요, 그는 그 만물 가운데 계시고, 그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만물을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이 교회의 머리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8장 18절부터 21절입니다. 바울의 성경에 나오는 전 메세지 가운데 정점을 이루는 것이 로마서 8장 18절부터 21절입니다. 바울신학의 전부입니다. 종말론의 주제 속에서 다루었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사멸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영광된 자유를 얻게 됩니다. 사람의 타락과 죄로 인하여 사람만이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라 성령도 신음하십니다. 사람은 고난을 겪고, 만물은 종살이와 허무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이 모든 것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고 부활을 하시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의 자녀들만이 새생명에서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종살이 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서 이것을 알고 믿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고 교회에 잘 나오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고, 그 외의 것은 다 지옥에 간다는 사고는 신약성경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선한자나 악한자에게 똑 같이 햇볕을 주고 똑 같이 비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얻는 때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사랑 샬롬 속에서 구원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물과 화해를 이룬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요한계시록 21장입니다. 처음 창조의 이야기가 창세기 1장부터 3장까지 나오는데, 처음 창조는 실패했습니다. 노아의 홍수와 소돔과 고모라로도 되지 않고, 율법으로 훈련을 시켜봐도 되지 않고, 성전을 지어봐도 되지 않으니까 두번째 창조가 나오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예수의 탄생인 크리스마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활입니다. 두번째 창조입니다. 세번째 창조는 새하늘과 새땅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서 몇 절을 읽어보겠습니다.

나는 새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이전의 하늘과 이전의 땅이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나는 또 거룩한 도시 새 예루살렘이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와 같이 차리고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는 보좌의 큰 음성이 울려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에 왔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요,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때 보좌에 앉으신 분이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

새하늘과 새 땅을 여러분은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전 우주적인 새로운 탄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1962년도에 중동지역에 가보고서 그 이후에 못가봤습니다만, 팔레스타인에 가서 첫째로 느낀 것은 이렇게도 잘못된 땅이 있는가 였습니다. 정말 환경이 나쁩니다. 사막이고. 냉수 한 그릇이라는 것이 그렇게 귀하고, 아주 최악의 환경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자연환경을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내게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조로아스터교나 마니교에서 말하듯이 악마의 소산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초월해있는 신의 세계만 바라보고 살게되지, 이런 자연을 보고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성경의 기록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야훼하나님을 믿어온 사람들은, 이 만물과 생태계를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심히 좋아하시고 축복을 해주셨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인간의 배반과 타락으로 이것이 파괴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사랑이기 때문에 배반한 이 인간들을 심판도 해보고 뭐도 해봤지만 없애지 않고 결국 마지막에 가서 전우주가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로 이루어진다는 약속, 또 그 약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났다는 것을 사도들은 분명히 믿었습니다. 그것이 신약성경의 골로새서 에배소서 요한서신 요한계시록 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를 내 영혼의 구주만으로 믿는 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사도들의 생각을 전체로 파악해보면, 그리스도는 우주적 그리스도입니다.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전 우주의 구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결국 모든 만물과 전우주가 그리스도의 품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성서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이 자연계와의 관계를 떠나서는 선교란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 제가 여러분에게 강하게 하고 싶습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부른 찬송가 33장은 성 프란시스의 태양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23절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6절만 나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저 금빛나는 밝은 해, 저 은빛나는 밝은 달, 힘차게 부는 저 바람, 떠가는 저 묘한 구름, 돋는 장한 아침해, 고은 저녁 노을, 흘러가는 맑은 물, 조화많은 밝은 불, 귀한 땅, 땅위에 꽃과 열매. 이것이 이 찬송가의 가사입니다. 저는 그동안 저를 가르쳐온 많은 스승들과 많은 신학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만, 요즈음의 저는 12세기의 성 프란시스에게로 늘 마음이 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모습을 완벽하게 나타난 것이 이 사람이 아닐까?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알버트 슈바이쳐가 있습니다. 그는 람바레네 라는 곳에 가서 선교를 하면서,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 즉 생명에 대한 외경 (Reverance for Life)을 깨닫게 됩니다. 밤에 글을 써다가 물을 먹으려고 부엌으로 가다, 고양이가 잠들고 있으면, 잠든 고양이를 깨우지 않으려고 맨발로 조용조용 걸어서 갔답니다. 나무로 집을 부득히 지어야할 때, 곧은 나무는 자르지 않고, 비뚤비뚤한 나무만 자르곤 하면서 살았답니다. 그것이 바로 알버트 슈바이쳐가 생각했던 기독교입니다.

모든 우주의 만물은 생태계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의 몸인 이 생태계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하느냐? 저는 오늘의 교회가 이것을 깨달아가기 시작했다면 진정한 회개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회개가 뭐냐?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샬롬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렇다면 또 우리가 실천해야할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고작해야 내 이웃으로 인간만을 생각했습니다. 내 이웃은 자연계 전체입니다. 여기에 촛점을 맞추지 않으면 교회가 아닙니다, 이것보다 더 큰 죄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오늘의 생태계 파괴에 대해서 주범으로서 회개를 할 수 있어야합니다.

우리는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의 핵심은 성례전입니다. 물로 세례를 받고, 성찬예식으로 빵과 포도주를 먹습니다. 여기에 삼위일체 하나님이 와 계시고, 우리 신도들의 공동체가 참여합니다. 신도공동체와 만물(물, 빵, 포도주)과 삼위일체 하나님이 한 덩어리가 되는 우주적 fellowship입니다. 그것이 성례전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을 아름답게 가꾸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 신도와 교회가 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겁니다.

화해의 선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화해가 뭡니까?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싸움을 화해시키는 것 만이 화해가 아닙니다. 진짜 화해의 근본은 골로새서나 에베소서에서 나온데로, 교회의 선교는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만물과 화해를 하는 것입니다. 화해의 사절로 나가는 것이 교회의 선교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 2년전 고작 환경위원회만을 만들었는데, 그 환경위원회가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이 많고,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생태계를 범한 죄가 구체적인 죄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이야기할 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서 선교를 하조자 할때, 이 문제가 1차적인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