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지않는 중금속?---만병의 근원입니다

물보다 비중이 4-5배 되는 금속원소들....

수은, 납, 비소, 카드뮴, 망간 이런 것들은 생체에 유해한 중금속입니다. 극미량을 약으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양을 넘으면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오염수로, 대기로, 음식으로....이런 중금속이 인체에 유입되면 대부분 재앙이 찾아옵니다. 현대 산업사회에선 이런 중금속 오염의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대부분 선진사회에선 엄격한 지침을 만들어 중금속오염의 재앙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이미 서너차례 중금속 오염의 재앙을 맛봤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서도 1900년대까지 중금속오염이 잇따라 오염방지에 관한한 과민하리 만치 엄격합니다.

오염원과 지역주민간 송사도 적잖았습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열연한 헐리우드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오염시설과 이를 외면하는 주정부 수도국 전문가들 그리고 '좋은게 좋은것'이라는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오염의 무서움을 부각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아내는 변호사 사무실 여직원의 고군분투를 그린 훌륭한 영화입니다.

아이들 중금속 오염 심각하다!

우리의 아이들 90% 이상이 알루미늄, 수은, 납 같은 중금속에 오염괴고 있습니다. 국제기준치의 12배가 넘는 아이도 있다고 합니다. 과학기술부의 조사결과이니 분명히 실제상황입니다.

기억력이 나빠지고 쉽게 말해 망가지는 겁니다. 아이들이...

그런데 이게 무슨 식수나 오염물질에 의한 직접오염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니 더욱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주로 통조림이나 인스탄트등 가공식품을 즐겨먹는 편식습관 때문이랍니다.

어린이들이 중금속에 오염되면 물론 건강을 해치고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에 앞서 사회부적응 행동 그러니까 난폭하다거나 파괴적인 성향이 나타납니다. 또 학습능력지체라고 해서 지진아나 자폐증에 가까운 무반응 무신경 증세도 나타납니다.

한 사회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겁니다.

미국사람들은 중금속오염 특히 어린이들이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합니다. 음식물의 재료는 물론이고 인스탄트 식품도 성분표시를 정확히 하도록 F.D.A가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FDA규정만 통과하면 일단 믿어도 된다지 않습니까? 이것 말고도 이른바 유아용 장난감(대부분 플라스틱 재지입니다만)도 철저감시와 규제의 대상입니다. 또 있습니다.

미국선 각종 건축자재도 중금속오염 감시대상입니다. 유아들이 입에 댈 수 있는 부분 즉 창틀이나 문틀의 재질은 중금속을 쓰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합니다. 미국의 몇개 주에선 아예 석면을 보온자재로 쓰는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주리주에는 '타임즈 비치'란 마을이 있습니다.

미국의 소도시들은 대부분 마을 초입에 자그마한 간판을 내걸어 둡니다. '현재인구는 몇명''면적은 얼마?'하는 식입니다만 이곳 타임즈 비치의 입간판에 인구(POPULATION)는 0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행정구역으론 존재하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인 겁니다. 왜 그럴까요?

미주리주는 원래 토네이도가 자주 오고 여름엔 메마른 땅입니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다보면 흙먼지가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지만 비포장 도로엔 우리처럼 물을 뿌립니다.

1971년인가에 타임즈비치 사람들은 물대신 기름을 뿌렸습니다.당시에는 이게 미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타임스비치에서 길에 기름 뿌리는 일을 맡은 사람이 돈 좀 벌어보자고 인근 화학공장의 폐유를 섞었던 모양입니다. 폐유속의 다이옥신이 빗물에 녹아 하천으로 유입됐습니다. 또 대기중에 섞여 사람들의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하늘을 날던 참새가 떨어져 죽을때 까지만해도 신기한 일이었을 겁니다. 개나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다 죽고 목장의 말들이 죽어 넘어갔습니다. 사람들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자주 아팠고 폐암이나 후두암등의 발병이 늘었고 부인들은 잇따라 유산했습니다.

연방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기름에 섞인 다이옥신을 찾아 냈습니다. 미국정부는 1983년에 이 지역 주민을 모두 이주시켰습니다. 지금은 통행도 금지된 유령같은 마을입니다.

이곳 말고도 미국엔 중금속오염사고가 난 마을이 많은데 주로 원자력발전소 인근입니다. 이름도 아름다운 펜실바니아주의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이 대표선수입니다. 1979년에 냉각제급수밸브가 고장나 원자로가 녹았습니다. 닷새동안 방사능이 누출됐습니다. 200만명의 주민이 노출됐습니다. 23개 학교가 폐쇄됐습니다. 현재 이지역 주민들은 만명에 110명꼴로 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금속오염의 재앙은 가까운 일본에서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우선 우리말로 "아프다 아프다"에 해당하는 '이타이이타이'병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10년대에 들어서자 도야마현의 진쓰강 유역 주민들은 자주 아팠습니다.통증이 심해 "이타이이타이"를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주로 관절이나 허리가 부실했습니다. 뼈가 부러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침만 해도 골절이었습니다. 뼈가 무진장 약해진 겁니다. 일단의 의사들이 환자들 체내에서 다량의 카드뮴을 찾아 냈습니다. 강 상류의 미쓰이 금속광업이 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폐광수를 흘려 보냈고 이게 주로 카드뮴에 오염됐던 겁니다. 이 물을 식수로 농업용수로 써왔던 지역 주민이 대부분 카드뮴에 중독됐습니다.그런데도 비타민C가 부족하려니 했습니다. 무려 20여년을.....

카드뮴에 중도되면 우선 신장이 나빠집니다. 뼈속의 칼슘과 인이 카드뮴과 화합작용해 배출됩니다. 뼈가 엉성해지고 급기야는 키가 20-30센티미터씩 줄기도 했습니다. 이 병으로 모두 128명이 죽었습니다.

음식물과 관련한 중금속오염으론 미나마타병을 꼽습니다.

'춤추는 고양이 병'이란게 등장한 건 1950년대였습니다. 규슈 지방의 미나마타라는 작은 어촌마을이었습니다. 바가를 날던 갈매기가 갑자기 툭 떨어져 죽습니다. 땅에선 고양이들이 미친듯이 뱅뱅 돌다가 거품을 물고 죽었습니다.

주민들도 각종 마비증세에 오한 시각장애 언어장애에 시달렸습니다.4 3명이 죽었고 111명이 치유불능의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기형어린이 19명이 태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전염병인가? 했습니다.

일단의 의사들이 현장조사에 나섰고 수은 중독이란 걸 밝혀냈습니다. 이 어촌마을 인근의 뻘이나 어패류 물고기가 모두 수은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걸 먹은 겁니다.

또 '가네미'라는 회사가 판 식용유로 음식을 만들어 먹은 사람들이 여드름 같은 피부병에 시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가네미油'사건이라고 이름 지어 졌습니다.

Polychlorinatedbiphenyl이라는 긴 이름의 중금속에 오염된 식용유가 문제였습니다. 간장애, 성욕감퇴, 말초신경 장애 등 다해서 만4천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어린이 중금속오염으론 청색증이 있습니다. 이른바 Blue baby 병입니다. 어린이가 질산에 중독되면 피속의 헤모글로빈이 산소공급 활동을 제대로 하지못해 몸이 파랗게 변하는 병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선 1953년부터 1960년까지 조사된 5800명 가운데 115명이 청색증에 걸렸습니다.

무서운 중금속오염 사례만 소개한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다른것도 아닌 우리 아이들 문제이니 충격요법이 필요할듯 해서 우정 적어본 글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환경오염이다 환경호르몬이다 산성비다 해서 부모님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큰일에 앞서 가정에서의 식생활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벼운 안스러움에 또는 잘못된 사랑방정식으로 우리아이들의 편식이나 절식에 우린 너무 너그러운 건 아닐까요?

'그래 그래'하면서 져 주다보면 결국 아이들이 중금속에 오염되고 멍청이가 된다는 겁니다. 결국 부모들 책임이 됩니다.

<정성근의 투데이에서 발췌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