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식물은 광합성 식물을 일컫는다. 광합성이란 이산화탄소와 물을 재료로 하여 태양에너지를 이용해서 자당이나  녹말등 탄수화물을 만드는 일이다. 식물의 잎 속에는 엽록소가 들어있다. 이 엽록소는  화학적으로 복잡해서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화학반응을 시켜 물을 분해해 내는데 이를  통해 'NADPH'(인산니코틴아미드)으로 불리는 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이 화합물의 화학 방정식을 알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창안한 지구상의 가장 작은 공장, 신비의 무공해 제조공장이라 할 것이다. 공기중의 무진장한 이산화탄소가스와 물, 여기에 태양으로부터 무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모든 동식물이 다 먹고도 남는 식량을 생산해내고 있다.  아울러 이 공장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질소와 산소, 이 가스는 식물이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하는 영양소가 되고 동물들이 날마다 숨을 쉬며 사는데 없어서 안되는 필수적인 것들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우주 어느 곳에서라도 생명체가 존재하는 조건으로 반드시 이 녹색식물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로 생명체 확인을  위해서는 적어도 녹색식물의  서식 가능한 것부터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곧바로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녹색의 인간이  존재해야 한다. 녹색인간이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러나 아직 우주 어느 곳에서도  녹색인간은 커녕 어떤 생명체의 흔적조차 발견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류는 많은 인적 물적자원을 투자하고 우주산업을 육성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처럼 많은 별들 가운데 생명체가  발견되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녹색인간은 커녕 이 지구에 유일하게 만든 인간 외에 다른 인간이 없으며, 또한 저들에게 녹색식물을 주신 이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시136:25)

김근묵 수원대 물리과 교수.  '하늘에 계신 하나님'.   교육목회. 1998. 2.  pp.128-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