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미래의 교육 + 보충 2
Ⅳ. 미래의 교육의 모습들
앞에서 우리는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의 급변하는 사회 현상들을 살펴보았다. 그러한 사회 변화를 통해 미래의 사회를 예측해 볼 수 있고, 또 그를 통해 미래 사회에 이루어질 법한 교육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미래의 교육에는 현재 새롭게 시도되는 교육들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현재 이루어지는 새로운 교육적 움직임은 곧 미래를 염두에 두고 시도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ⅰ. 대안교육
19∼20세기에 개발 중심의 근대적 가치가 생존경쟁의 가치, 적자생존의 가치로서 인간간의 유대를 단절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고, 자연 환경과의 친화력을 약화시키고, 인간성을 비인간화하는 교육에 대한 반기로 나타난 운동이다. 이러한 움직임 중 대안학교는 정규학교나 비정규학교에서 교육 이념 및 운영방식의 독특성을 가지고 기존의 학교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하는 대안적인 학교의 형태를 말한다. 즉, 지식 위주의 기존 학교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모색되고 있는 다양한 실천운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1)대안학교의 이념
국내·외 대안학교들은 각각 여러 가지 이념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안학교들이 추구하고 있는 교육이념은 노작교육과 인간교육 및 자연과의 친화교육 등에 거의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여기에 간추린 교육이념은 이들 학교가 추구하고 있는 이념의 공통점을 묶어 낸 것이다.
"평화교육
개개인의 마음의 평화, 계층간, 민족간, 국가간, 인종간의 화해, 인 간과 자연과의 조화적 공존, 지구와 우주와의 어울림을 뜻한다.
-체제를 초월해서 남한과 북한의 민족공동체 이념의 구현을 위한 것에 초점을 둔다.
"노작교육
페스탈로치의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한다.'의 교육원리에서 비롯. 즉 꽃을 가꾸고 밭을 갈고 논에 물을 대고 모를 심고 소를 모는 일 자체가 효과적인 교육이라고 본다.
체험을 통하여 자연에 아름다운 질서와 법칙이 있고, 우리 삶도 그 법칙 안에서만 편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노동은 문화의 원동력이요, 개성의 실현방식이요, 그러므로 고귀한 것이고, 인간교육의 가장 귀한 방법의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 체험이 따르지 않는 읽기, 쓰기, 셈하기 교육이 주류를 이루고, 노동은 천시되고 있다.
"인간화 교육
사람됨을 일깨워주는 교육
소크라테스에서 유래 : 가치에는 원래 변하는 측면과 변하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것이 보다 본질적인 가치라는 것, 또 올바른 지식은 올바른 삶으로 유도하는 것이기에, 실용적 지식보다 올바른 지식이 중요하며, 이에 교육의 목적은 입신출세하는 데 있지 않고 자기 영혼을 돌보아 자기를 최선으로 실현하는 데 있다.
-삶과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아름다운 꿈을 키워주는 문학, 역사, 철학 등을 주축으로 하는 인문교육(초등교육 단계에서는 독서교육등), 최고의 가치는 각자의 개성의 실현에 있다는 각자의 정체성과 주체성 확립교육, 그리고 교사와 학생과의 인간적인 관계의 정립, 즉 인간의 사귐에 관한 것이 요청된다.
-환경교육, 미래교육, 인권교육 등.
2)우리나라 대안교육 운동의 성격
우리나라 '대안교육운동'의 성격에 대해 아직 합의된 것은 없지만, 우리나라의 대안교육 실천들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이 직면한 위기, 보다 넓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그 인식의 공감대를 토대로 몇 가지 공통적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가치의 지향
거의 모든 대안교육 실천들 속에는 우리 아이들을 이웃, 다른 인종 혹은 다른 민족,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적 인간,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인간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묻어 난다. 기존의 상식에서 볼 때, 설사 좀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지속가능한 소비생활'을 하며, 모든 생명과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는 '자연 친화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교육이념이 우리나라 대안교육운동의 핵심적 성격을 이루고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작은 학교'의 지향
우리의 대부분 대안학교들은 '작은 학교'를 지향한다. '작은 학교'를 지향하는 이유는, 경제적 혹은 법적 제약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각 학교가 주장하는 교육철학, 교육이념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작은 학교'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대안학교들의 '작은 학교' 지향성은, 특히 한편으로는 제도교육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어, 제도교육의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교육내용의 질 향상, 교사의 자질 향상 등 제도교육을 견인하는 반사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지역 특성을 살린 '작은 학교'의 설립을 통해 '주민자치운동'에 큰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교육 주체의 원상 회복
우리의 대안교육 실천들은 공교육의 발달 과정에서 뒤틀려 버린 교육 주체간의 관계 회복과 교육 주체의 원상 회복을 그 첫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학습자와 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중요시함으로써, 교육 주체 각각의 '제자리 찾기'가 우리의 대안교육운동의 뚜렷한 특징이 되고 있다.
3)대안학교의 형태
① 자유 학교형 대안학교 : 1970년대 미국, 독일 등지에서 등장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학교 설립의 주된 동기가 종래의 학교 교육이 지나치게 아이들을 통제, 억압하며 교사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비판하고,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에 대한 굳은 신념을 기초로 하는 교육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섬머힐", 독일의 "자유 대안 학교", 일본의 "기노쿠니 아이들의 마을"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유 학교 물꼬"(2000년대 초반 상설 학교 설립 예정)가 가장 가까운 형태라고 볼 수 있다.
② 생태 학교형 대안학교 : 이 유형의 전형은 1982년에 설립된 영국의 하트랜드 지방의 "작은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 학교는 마을 안에서 소규모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식 교육 뿐만 아니라 의식주에 관련된 기본적인 활동들을 교육내용으로 삼고, 마을의 다양한 생산자들이 교사로 봉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학교에서는 주로 생태와 노작, 지역 사회와 학교의 결합을 중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개교한 간디청소년학교가 교육이념이나 방식에서 유사하다.
③ 재적응 학교형 대안학교 : 부적응 학생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학교로서, 영광의 "성지고등학교", 일본의 "생활학교"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성지고등학교의 경우 주로 일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거나 도저히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하여 교육적 결실을 맺고 있다.
④ 고유 이념 추구형 대안학교 : 이 유형의 학교는 매우 독특한 교육 이념과 방식을 바탕으로 대안 교육을 실천한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인데, 여기서는 인지학이라는 독특한 철학을 체계화한 르돌프 슈타이너 사상을 기반으로 1919년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꾸준히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일체화된 교육을 지향하는 풀무 농업 고등 기술학교 역시 이 유형에 속한다. 이외에 나름대로의 이상을 가지고 대안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많은 학교들이 있다
대안 교육이나 대안 학교 운동은, 공교육에 대한 비판 일변도의 태도나 일리치의 탈학교론처럼 학교 제도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병들어 온 학교 교육을 나름대로 ƒ정상화„시켜 보려는 간절한 의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ⅱ. 미래학교
LG텔레콤(대표: 南 鏞), 대한교과서(대표: 黃泰郞), ㈜마이크로 소프트(대표: 高賢鎭), 모바일 솔루션(대표: 金梁圭)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전자교과서 개발 및 미래학교 (Future School) 사업의 공동 추진과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LG텔레콤은 첨단 교육컨텐츠의 무선 커뮤니케이션 및 기타 교육용 데이터 전송등 무선 네트워크 지원을 맡게 되고, 대한교과서㈜는 전자교과서, 전자참고서 및 전자청소년 권장도서 등의 교육컨텐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는 윈도우98, 윈도우2000, 원도우NT, 윈도우CE 등의 운영체계 및 전자 책 리더(Reader)개발을 통한 교육부분 활용을, 모바일 솔루션은 학생/학부모/교사를 연결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기로 했다.
4개 회사에서 개발, 제공되는 무선 네트워크 및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타 솔루션을 바탕으로 오는 9월1일부터 인터넷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학교(Future School)개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래학교는 ICT(정보통신기술 : Internet & Communication Technology)를 활용한 수업을 시범 운영, 미래의 첨단수업 모델이 다양한 각도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래학교(www.futureschool.co.kr)에서는 학생들이 전자교과서를 사용하게 되고 교육내용이 LG텔레콤의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수시로 Up-date되며, 교사들이 서버(server)에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자신의 특성에 맞게 선택하여 교육내용을 첨삭, 재구성하는 것 또한 가능하도록 되 어 있다.
인터넷 및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새롭게 펼쳐질 미래학교(www.futureschool.co.kr)는 올 하반기에 Version1.을 시작으로 출발, 이후 6개월을 주기로 버전 업(version Up)을 진행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ICT수업모델을 찾기 위한 충실한 실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래학교’에서는 교육버전이 높아 갈수록 무선네트워크 및 PCS/ PDA/ HPC등의 이동 단말기(Mobile Terminal)를 활용한 수업방식의 의존도를 높여가게 된다.
미래학교는 우선 시범적으로 초등학생 30명을 기준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9월1일 개교를 목표로 8월경에 학생을 최종 선발하며 교과목은 전자교과서 사용시 첨단 멀티미디어 활용방식을 통한 효과가 우수한 (어학)영어과목을 시작으로 수업과정을 편성중이며 향후 전과목으로 확대해 나 갈 예정이다.
금번 전자교과서 활용을 통한 미래학교의 출발은 인터넷 및 첨단기술을 이용한 우리나라 교육환 경 개선의 독자적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학습효율 상승효과는 물론, 인터넷을 활용한 우리나라 공교육의 내실화 및 장기적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ttp://www.lg.co.kr/h_lg/group/news/press/200006/000620-1.html
ⅲ. 가정학교
주말인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2층 악기점. 지혜(12·여)와 태근(9)이는 전자오르간을 두드리며 연신 싱글벙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수준급으로 오르간을 다루는 지혜 옆에서 태근이는 『꼭 사달라』며 아버지 안영호(안영호·42))씨를 졸라댔다.
지혜와 태근이는 올해부터 학교에 가지 않는다. 대신 집에서 부모와 함께 공부한다. 이른바 「가정학교(home schooling)」. 이날 외출도 특활활동의 하나다. 오전에는 수영과 피아노, 플루트를 배운다. 10시엔 집(인천 부평구) 근처 도서관에 가 마음껏 책을 읽는다. 오후에는 수학강사 출신인 엄마 이선주(이선주·36)씨와 함께 영어와 역사, 수학, 인터넷 공부. 저녁엔 집 옆 외국어학원에서 미국인 선생님에게 영어회화를 배운다. 대강의 스케줄은 이런 식이지만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안씨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했더니 아이들 스스로 더 열심히 배운다‚고 했다. 안씨 부부가 가정학교를 결심한 것은 ƒ규격화한„ 학교수업에 아이들이 질식할 것 같았기 때문. 지혜는 지난해 학교에서 수업 도중 쓰러진 적도 있다. 혹시나 ƒ사회성„이 떨어질까 틈만 나면 각종 캠프에도 참가한다.
안씨네와 같은 「가정학교」는 드물긴 하지만 소리없이 늘어나고 있다.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김광선(김광선·38·경기도 일산)씨도 올 3월 학교에 외아들 정훈(11)군의 자퇴서를 냈다. 따돌림을 당한다며 아들이 학교를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이다. 부인 김선영(38)씨는 올 초 아들 교육을 위해 2주 과정으로 독일 발도르프 교사연수 과정을 다녀오기도 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이런 「가정학교」가 전국적으로 30여 가정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도 생겨났다.
서강대 정유성 교수는 기존 공교육의 대체는 못 되더라도 바람직한 실험으로서 의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999년 6월 21일자 기사.
ⅳ. 전자책
책은 종이 책이 좋다’는 생각도 편견일지 모른다. 종이 책에서 자라온 우리는 종이의 질과 결을 느껴가며 엄지와 검지를 써 책장을 넘길 때의 기쁨과 향기를 안다. 게으름을 맘껏 부리며 느릿느릿 읽어본 경험도 있다. 배터리로 뜨근뜨근한 컴퓨터나 단말기 속 문서는 최대한 빨리 읽어 치워야 될 것처럼 느끼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 최대 도서구매층인 40대들도 전자책에 거부감을 느끼며 아이들도 그럴 것으로 예단한다.
19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 가을부터 우리는 인터넷에서 책의 일부분만을 사는 것이 가능해진다. IDG라는 출판사와 iUniverse라는 기술서비스 회사가 지난달 손을 잡음으로써 가속화된 이런 책 판매방식은 또 하나의 진화다. 이런 책 판매방식은 사실 4년전 시작됐다. 존 와일리&선이 당시 과학잡지의 논문들을 한 편씩, 맥그로우-힐은 하나의 주제와 연결되는 여러 책의 부분들을 분야별로 데이터화(www.mhhe.com/primis)하여 하나씩 판매했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속성에 맞는 전자책의 출현은 갈수록 진화 중이다. 오늘날의 책도 실은 수 없는 진화를 거듭했다. 서판이나 두루마리가 옛날 책 모습이다. 16세기만 해도 어느 나라 책이나 띄어쓰기도, 여백도 없었다. 전자책은 더 변할 것이다. MS사에 따르면 줄 읽기 식의 독서방식도 진화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17세기까지만 해도 독서란 큰 소리로 읽기였으니 그럴 수도 있다.) http://korealink.co.kr/editorial/200007/h20000720193744e051102.htm
ⅴ. 디지털 도서관
기존 도서관들의 상징처럼 되어온 서고나 방대한 양의 장서 대신 그 자리에 컴퓨터가 들어앉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전자도서관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이제 안방에 앉아서도 방대한 도서관과 자료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보시대를 맞이하여 도서관을 비롯하여 대학이나 국가들이 서로간의 하나의 네트워크화, 디지털화되고 있다.
어떤 미래학은 이미 '종이 없는 도서관' 즉, 전자도서관과 온라인 정보시대를 예견했다. 도서관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책걸상과 서가에 빽빽이 꽂혀있는 책들을 찾아볼 수 없는 날이 곧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가전자도서관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과학재단인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는 6개 대학을 중심으로 전자도서관 구축을 위해 2천 4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연구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학을 비롯하여 기업 . 정부 등에서 전자도서관 구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요즘 웬만한 대학에는 모든 자료들이 전산화 되어있다. 대학에 설치된 도서관의 장서를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컴퓨터 검색시스템이 있으면 너도나도 전자도서관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일렉트로닉 도서관과 디지털 도서관은 판이하게 다르다. 디지털 도서관은 한 마디로 활자화된 책이 한 권도 없는 도서관이다. 전자도서관은 문자정보 뿐만 아니라 음성정보, 영상정보 등 각종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해놓고 있어 각종 정보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공유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도서관이다. 모든 자료가 디지털화 되어있어, 도서관에 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자료를 검색,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앞으로 점차 모든 도서관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열린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http://211.46.134.66/licence/course/ci04.htm
Ⅴ. 결론 : 미래의 교육에 대한 방향 제시) 정범모·이상주 편저, 未來; 人口ㆍ環境ㆍ敎育의 諸問題, 서울 : 배영사, 1976, p.248-258.
미래의 교육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연장선상에서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날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교육의 모습들이 바로 미래의 교육의 모습들이다. 그런데 미래의 교육을 예측하는데서 그쳐서는 안된다. 교육은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가야 하는 것은 물론, 반대로 참 인간상을 만드는데 장애가 되는 현실에 대해서는 새로운 길과 방향을 모색할 줄 알아야하고, ƒ이것이 이 시대에 이루어져야할 교육이다„라고 제시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앞에서 예측된 미래 사회와 미래 교육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서는 어떤 교육들이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제시하려고 한다.
첫째, 미래의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과 태세를 배양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되어야 한다. 미래를 위한 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할 지적 능력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들 수 있다.
① 합리적인 행동 선택을 위해서 사물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능력.
② 개인이나 사회의 미래 사태와 변화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상상력 있게 계획하는 능력.
③ 평생 동안 계속적으로 자기 학습을 추진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사물을 탐구하 는 능력.
④ 내적인 감정과 사고를 아름답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새로운 아이디 어를 독창적으로 창조하는 능력.
변화에 대응하는데 필요한 정의(情意)적(감정과 의지) 행동 특성도 길러야 한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환영하며 그것과 대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변화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갈등 속에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주체 의식이 있어야 하고, 또한 변하는 사태에 맞도록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수정할 수 있는 적응성이 있어야 한다. 여러 심리학적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자기 자신에 관한 자아상이나 자아 개념은 인간의 행동과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 자신을 미래로 투신해 놓고 보는 미래에 초점을 맞춘 자아상은 그가 앞날에 성취할 목표에 대한 동기에 영향을 준다. 개인이 앞날에 차지할 사회적 위치와 직업, 역할에 대해서 갖는 기대와 포부 그 자체 때문에, 그러한 기대와 포부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변천하는 미래 사회에 있어서는 밝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아상이 요구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변화를 이겨 나가는 힘과 자세가 중요하다.
둘째, 미래를 위한 교육은 젊은이로 하여금 미래 사회에 나타날 여러 사회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교육이 오늘의 사회문제를 대처하는데 적당치 못하다고 하여서 교육의 사회적 관련성을 문제시해서는 안 된다. 오늘의 사회문제는 과거 교육의 문제이다. 그리고 오늘의 교육은 내일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련성이나 적절성을 찾는데 더 큰 관심을 두어야 한다. 미래에는 인구 증가, 환경오염, 식량 부족, 가족 파탄, 사회 갈등, 국제전쟁 등 실로 만만찮은 사회문제들이 점점 더 심각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를 위한 교육은 이러한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민한 통찰력과 강한 책임감을 길러 급속히 다가오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을 사회문제가 일어나면 그때서야 뒤치다꺼리하기에 바빴던 그러한 소극적 위치에서, 닥쳐올 미래 사회를 미리 대비하는 적극적 위치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셋째, 미래를 위한 교육은 개성을 신장하기 위한 내용과 방법과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여기서 개성을 신장하는 교육이라는 것은 개인의 요구와 능력에 맞도록 교육한다는 것과 개인의 전체성(全體性)을 보존하고 키우는 것까지도 의미한다. 요구와 능력의 개인차에 따라서 교육을 개별화해야 한다는 소리는 많이 있었지만, 현실 여건이 되어지질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 소득의 향상과 교육공학의 발달로 차차 극복되어져 가고 있고 앞으로 가능해 지리라 본다.
미래 사회는 사회적 기능이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더욱 특수화된 개인의 역할 수행이 요구될 것이다. 한편, 그렇게 전문화되고 특성화됨에 따라 더욱 더 관계가 중요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 사회에서는 특수화된 개인의 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고도의 종합적인 식견과 일반적 판단력도 요구되어질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위한 교육은 특수한 영역에 국한된 훈련을 받은 편협한 전문가만을 양성할 것이 아니라 폭넓은 식견과 판단력을 가진 종합적 인간의 양성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미래를 위한 교육에 있어서 신장되어야 할 개성은 집단화된 개인‚에서 발견되어야 한다.
넷째,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교육시킬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이제는 정해진 연령층에만 교육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모든 연령층을 가르쳐야만 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정한 장소에서만 교육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어디서나 교육할 수 있는 시대로 나가고 있다.
미래 사회에서는 초기 교육과 계속 교육이 제도화되어야 한다. 평생 동안 개인은 ƒ학교와 직장„사이를 전기 스위치를 꽂았다 뺏다 하는 식으로 들락날락해야 할 필요가 생길 것이고, 미래 사회에 살아갈 생산적인 인간은 교육과 작업을 번갈아 가며 자기 갱신을 계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결국 학습과 작업의 경계마저도 흐려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학교가 가진 교육의 ƒ특허권ƒ은 사라지고, 결국 정규 학교와 비정규 학교, 형식 교육과 비형식 교육의 구분이 흐려지게 될 것이며, 어디에서나 정규 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다.
다섯째, 미래의 교육은 변천하는 사회에 맞추어 교육 체제 자체의 계속적인 혁신(革新)을 가져올 수 있는 제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은 조직의 혁신성과 개인의 혁신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 조직의 혁신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 체제의 현 수준에서 교육 계획의 활용 범위를 확고하게 제도화 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교육 계획에는 변화를 위한 계획도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조직의 혁신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 중의 하나가 연구 개발 기관을 수립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교육에 관한 지식들을 빠르게, 효과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개인의 혁신성도 높여야 한다. 교사나 교육 행정가들이 혁신의 창조자로서, 옹호자로서, 그리고 채택 자로서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할 때 교육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
미래의 교육에 대한 방향 제시는 위와 같은 교육공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세계화나 정보화에 초점을 둔 방향이 제시될 수 있고, 또한 인간성 회복과 가치관 회복에 대한 측면에서도 다루어질 수 있다. 결국,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래 교육의 방향이 제시된다 할지라도 그 공통점은 하나이다. 미래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참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사회를 극복하고 이끌어 나가는 인간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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