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정부원
ㆍ작성일	2000-12-06 (수)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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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로봇
[로봇] 로봇! 순찰하고 장애인돕고 청소하고
`서비스 로봇' 연구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된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만화영화 주인공이나 공장자동화용 기계 정도로만 다가오는 로봇…. 하지만 최근 들어 청소 로봇, 재활 로봇, 친구 로봇 등 생활 속 깊숙히 파고드는 친근한 미래형 서비스 로봇 연구개발이 전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다.

서비스 로봇 연구의 국내 산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삼성종합기술원·현대중공업 등이 중심이 돼 올해 초 발족한 `서비스로봇 기술개발사업단'이다.

사업단은 9월초 첫작품으로 `빌딩용 도우미 로봇'을 선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중인 이 로봇은 혼자서 빌딩의 좁은 통로를 걸어다니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짐을 나를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연구를 맡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휴먼로봇연구센터 김문상 박사는 “앞으로 눈과 팔·다리 기능을 추가해 대형건물의 방 번호를 인지한 후 청소를 하고, 음식을 나르고, 폐기물을 운반하고, 밤에 순찰을 도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장에 고정돼 수동적으로 일하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붐비는 빌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궂은 일을 해내는 능동적인 로봇의 등장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휴먼로봇연구센터쪽은 사람의 모양과 기능을 갖춘 휴먼로봇도 9월초 선보인다.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승호 박사팀의 `보행장애인의 재활을 위한 훈련사 로봇 조작기', 한국과학기술원 정명진 박사팀의 `장애자의 의도를 읽기 위한 눈-마우스 시스템', 한국과학기술원 권동수 박사팀의 `장애자를 위한 힘반향 조종기' 개발연구 등이 그것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로봇연구실 정명진 연구원은 “장애인의 의도를 파악해 훨체어나 로봇팔을 움직일 수 있도록 장애인의 눈동자와 머리 움직임을 분석·이용하는 장치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년후면 상품으로 선보이게 된다.

서비스 로봇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15일 `제1회 서비스 로봇 워크숍'을 연 서비스 로봇 기술개발사업단 이종원 단장은 “서비스 로봇은 로봇 개발의 최종단계로 불릴만큼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분야”라면서 “5년 계획의 사업단 연구가 끝나는 싯점에서는 안정성을 갖추고 인간과 친화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서비스 로봇 연구의 선두주자는 일본이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최근 침대나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일어설 때 안아주고, 내리막길을 갈 때 제동을 걸어주는 로봇 보행기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후지쓰와 야스카와전기가 공동개발한 `후쿠' 로봇은 병원 식당에서 병실까지 식사를 날라다 주고 식사가 끝나면 그릇을 가져간다. 로봇 제작업체 `세콤'도 누워 있는 사람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마이스푼'을 시험 개발했다.

일본 소니가 개발한 강아지형 로봇 `아이보', 마쓰시타 전기산업이 개발한 곰과 고양이 모양의 개인용 로봇 등 엔터테인먼트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연구분야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