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화와 문명간의 대화(투웨이밍)
200031059 김창섭
<지구화와 문명간의 대화 >
21세기 영성문화에 대한 비전
투웨이밍
미국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장.
그는 '노자와 21세기'라는 TV강연 등을 통해
동서양철학을 대중화시키는 작업을 해온
김용옥 교수가 하버드대수학시절,
깊은 영향을 끼친 세계적인 동양철학자이다.
지구적 공동체의 출현은 세계의 종교적 영성 지도자들이 오늘날 인간의 상황을 규정하는 긴급한
이슈들을 제시하는데 공적 지성의 역할을 하도록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UN 사무총장인 코피 아난의 지원하에 이루어진 종교 및 영성 지도자들의 새천년 평화 정상회의
가 2000년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UN 총회 본회의 장소와 Waldolf Astoria 호텔에서 열렸다. 이것
은 국제 공동체가 평화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종교적, 영성적으로 지구의 문제를 숙지하고 있
는 사람들과 세계적으로 알려진 지식인들의 새로운 연대를 점진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들
은 자신들이 단순히 신앙의 수호자로서가 아닌 지구촌 복지의 수호자로서 인간의 생존과 번영에
대한 위협을 언급하였다. 이는 30년 전에 제기된 지구공동체 사상의 네가지 주요 흐름들을 바탕으
로 우리 스스로 새로운 자리에서, 우리 자신의 종교적, 영성적 전통을 재설정하게 하였다.
생태학적 인식
1972년 환경에 대한 스톡홀롬회의 이후로 공기와 물의 오염, 토양의 손실, 오존층의 파괴, 지구 온
난화, 삼림 훼손, 그리고 최근 북극의 빙하 용해 등의 환경문제는 전 세계에 모든 생명에 대해 관
심을 갖게 했다.
환경에 대한 지식의 급속한 발전은 지구와 인류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인류중심적 사유방식을 넘어설 수 있어야만 인류의 문제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진정,
생태학적 의식은 우리가 ‘인류-우주적’ 견해를 발전하도록 소명을 주고 있다.
여권 운동의 민감성
1967년 『다이달로스(Daedalus)의 2000년을 향하여(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저널)』 라는 특별
발간물이 출간되었을 때, 여성운동의 중요성이 언급되었지만, 그것이 지니는 탁월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 30년 동안 ‘여권운동의 민감성’ 급증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위대한 전환점 중의 하나
로 충분히 인식되어야 한다. 가족, 직장, 임금, 신분, 권력, 그리고 권위에 있어서 성(性)의 평등성
이 아직도 개발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성 운동은 깊숙이 교육, 경
제,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종교적 기구에 있어서 인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UN이
후원한 1995년 베이징 회의는 여성들의 이슈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 절정에 달하게 했다.
인류중심적 사유방식 넘어서야
인류문제 공정한 평가 가능
종교지도자, 지구공동체 위협 대응할
정신적 에너지 결집해야
여성운동의 목적은 성의 평등에 있다고 정의를 내린다. 따라서 그들은 부와 권력에 있어서 남성
지배에 대항하는 운동으로 특징을 부여하기도 한다.
종교의 다원주의
세계의 주요 종교인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이 복음전도에 크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적
종교의 전망은 통일성보다는 다양성으로 특징 지워진다.
미래에 하나의 신앙이 세상을 통합하는 경우는 있을 것 같지 않다. 상호 종교 및 내부의 종교적 관
계에서 모순과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상호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는
종교들간에 관용이 필요하다.
성실한 대화는 급진적으로 다른 신앙 공동체와의 공존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긍정적으로
축하 받을 때에 우리 자신의 존재에 있어서 의미 있는 실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신
앙으로부터 배울 수 있으며, ‘배워야만 한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지 않는 한’ 대화는 개종을 위한 하
나의 전략으로 쉽게 전락될 수 있다.
종교간의 화합이 세계 평화에 대한 전제조건이 된다고 확신하면서도, 신앙을 가진 사람들간의 오
해와 차별과 폭력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진리를 향한 오직 하나의 길이 있다는 호전
적인 주장을 하는 종교적 배타주의는 파괴적 긴장에 대해 많은 책임을 대부분 지니고 있다.
한편, 종교적 다원주의는 나에게는 가장 좋은 길이지만 나의 이웃이나 다른 가족들에게는 가장 적
절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라는 것은 다른 사람
에 대해 반드시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은 아니다.
지구윤리
19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종교의회의 100주년기념행사 이후로, 지구윤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학자들의 폭넓은 고리를 형성, 관심을 끌어 왔다. 그것은 문명간 대화의 해인 2001년에 선임된 한
스 큉의 지도하에 우리 시대의 정신을 적절히 사로잡고 있다. 이제 새로 전체적으로 통합된 비전
에 대한 필요성이 긴급히 요청되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몸과 마음에 대한 배타적인 이분법적 데카르트학파의 사유는 자아를 감정적으
로 움직이고 인식하는 범위가 통합되어 있으며 건강한 몸은 마음에 대한 적절한 집이 된다는 인식
의 모델에 의해 대체되어야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 개인의 창조적 추진력과 공동체의 공감대 사이에 풍부한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
다.
지구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안정되고 조화로운 지구와 인간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토착적
인 정신적 전통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주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위대한 정신적 전통들의 지혜를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만 하며, 우리
들 인간의 가슴과 마음 그리고 하늘의 길(天道, Way of Heaven) 사이의 상호 감응에 대해 새롭게
감사하여야 한다.
모든 추축시대(axial-age)의 문명들은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동아시아의 유교와 도
교, 그리스 철학, 중동의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 등을 포함하는) 생태학적인 인식, 여권운동의
민감성, 종교의 다원주의, 그리고 지구윤리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적, 토착적, 공동적인 환경에 뿌리박고 있는 종교와 정신적인 지도자들은 지구 공동체
에 환경파괴, 핵 위협, 빈곤 등 주요한 위협에 대응하여 사회적, 문화적, 도덕적, 정신적 에너지를
전술적으로 결집해야 한다. 대중적 지식인들도 학계, 정부, 대중매체, 경영, 전문직, 노동직, 비정
부기구, 그리고 사회 운동간에 적절히 부응해서 인간의 새로운 과정을 변화시키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결합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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