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신3 정구현
ㆍ작성일	2003-11-16 (일)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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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자 예수
로리 베스 존스, 최우석(삼성경제연구소장)의 리뷰-동아일보 2000. 6. 10

예수의 위대한 지도력을 거울 삼아 최고경영자의 이상적 모델을 추구한 책이 바로 '최고경영자 예수'다. 최고 경영자란 기업의 최고 경영 책임자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주도하며 기업을 끌고 나가는 사람을 가리킨다. 일상적인 일은 운영책임자(COO)에게 맡기고 그야말로 큰일만 챙긴다. 때문에 CEO 능력과 그릇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국가의 CEO는 대통령, 대학의 CEO는 총장, 지방자치단체의 CEO는 지사나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각 부문에서 유능한 CEO를 목마르게 찾고 있다. 역사상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예수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지도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 책은 예수를 위대한 CEO로 선정하여 그 도덕성, 실행력, 리더십 면에서 경영학적 교훈을 찾고 있다.

저자는 20년 이상 성경을 연구해 온 초교파적 기독교인으로 현재 광고대행,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여성이다. 하나님에게 이르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깊은 산속에 들어가 명상을 하며 이 책을 구성했다 한다. 예수가 스스로 확신과 비전을 갖고 열 두 명의 보통 사람을 훈련시켜 훌륭한 일꾼으로 만들었고 이들은 영적 자극과 투철한 사명감에 의해 세상을 바꾸는 역사를 해냈다는 것을 바탕에 깔았다. 그 리더십은 우리 모두가 언제든지 어떤 환경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행동원칙이라 보았다. 종개의 경영서와는 다른 접근이다.

이 책은 예수의 행적과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CEO의 자질과 덕목을 가르치는데 크게 자아극복의 강점, 행동의 강점, 인간관계 형성의 강점 등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CEO로 성공하려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부족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자아극복은 CEO의 비전과 도덕성으로서 자신을 잘 알아 비전과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 어려운 일도 솔선하고 남을 정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가지고 있는 자원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사소한 것을 무시하지 않으며 꽃다발보다 꽃씨를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 행동부분은 CEO의 결단력과 행동을 가르치는데 옳은 것을 실천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때로는 착실히, 꾸준히 해야 한다. 또 낡은 것을 깨뜨려 개혁도 하고 밑 사람과 후계자를 훈련시켜야 한다. CEO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을 쓰기 시작하면 무능력이 마치 암세포처럼 조직에 퍼져 다 같이 망하기 때문에 후계자의 선정과 교육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인간관계 형성부문은 CEO가 독불장군이 되기 보다 여러 사람을 설득하여 컨센서스를 얻고 같이 일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 책이 빠른 시일 내에 돈벌기를 바란다든지 경영상의 문제점을 즉각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하나 사랑과 믿음으로 정도 경영을 하거나 알찬 삶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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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는 누구나 구성원들을 리드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목표를 향해 매진하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는다. 2천년 전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복음을 전하고 제자들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킨 예수의 생애는 다분히 CEO의 전형을보여준다.

존스 그룹의 창업자인 로리 베스 존스가 쓴 `최고경영자 예수` (한국언론자료간행회)는 이런 의미를 조명하고있다. 예수는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제자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며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그들의 역량을 배가시키고 성장시킨다. 그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과 복음을 각지로 전파하여 오늘날과 같이 전세계에기독교 신앙의 확산을 가져온 것이다.

이 책은 남성적이며 권위적인 힘의 사용에 기초한 알파 경영스타일과, 여성적이며 상호 협조적인 베타 경영스타일을 연계한 예수의 오메가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것은 세가지 범주의 강점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설명한다. 바로 자아극복, 행동, 인간관계 형성의 강점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예수의 세가지 강점들이 어떻게 리더십에 작용했는지 구체적인 소항목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소항목은 성서의 일화를 등장시키고 그것을 현대의 경영 활동과 연결하면서 실천적인 메시지로 마무리한다. 그 메시지들은 고정관념이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CEO들에게 신선한 깨달음을 주는 것들이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어떻게 하면 이른 시간 내에 돈을 벌 수 있을까, 순식간에 경영상의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 를 찾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CEO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충전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탈무드 같은 교훈서가 될 것이다.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어느덧 현명함과 리더십을 소유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