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들이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보고 난 느낌은 하나같이 푸른색 바탕위에 흰 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보석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허공 중에 떠 있는 지구의 모습은 장관,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하였다고 한다. 누가 이 지구를 공중에 띄워놓았을까?

 옛날 사람들은 지구가 공중에 떠 있으리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고대 인도에서는 한 마리의  큰 거북이가  바다를 헤엄쳐 다니고 있고 그 등위에 여러 마리의 코끼리가 서서 지구를 떠받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서양에서는 해가 매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는데 밤 사이 하늘을 달리는 마법의 황금 말이 황금 전차에 실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3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은 "땅을 공간에 달아놓았다."고 쓰고 있다(욥26:7). 성경은 이미 지구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허공 중에 있음을 말씀한 것이다.

 사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약 1억 5천만 km떨어진 곳에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되어 있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에는 수성과 금성이 있고 그 다음으로 지구가 위치한다. 태양과 가까운 수성과 금성은 엄청나게 뜨거워 일년 평균기온이 각각 350도C,    450도C에 이르는 대신 지구보다 멀리 떨어진 화성은 평균기온이 영하 60-70도C가 넘는다. 참으로 지구를 적당한 위치에 매달아 놓은 것이다.

 만일 지구를 태양 가까이  또는 더 멀리 옮겨놓으면 어떻게 될까? 그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수km만 옮겨져도 생태계가 무너져 지금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의 절반은 사라지게 될 지 모른다고 말한다.

 사람이 땅 위를 걷고 달리고 점프를 하거나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은 우리의 힘이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하늘을 향하여 뛰어보고자 하여도 곤충처럼 하늘을 날아보고자 하여도 곧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이토록 만든 하나님의 작품이다.

 나를 붙드시고 지구를 둥글게 만들어 허공 중에 매달아 놓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김근묵, 수원대교수, 교육교회, 19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