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배광호
ㆍ작성일	2001-09-26 (수)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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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제조 기술 개발
난자제조기술 개발 - 체세포 핵치환 이용

체세포를 이용해 난자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난자를 생산할 수 없게 된 여성들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코넬 대학 생식의학-불임치료센터 발생학 교수 잔피에로 팔레르모 박사는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발생학회에서 체세포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핵을 제거한 다른 여성의 난에 넣어주는 방법으로 새로운 난자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팔레르모 박사는 인공수정 과정에서 얻은 잉여 난자를 제공받아 우선 핵을 제거했다. 그 다음 난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여성의 난소세포를 이 난자에 주입했다. 결과적으로 이 난자는 원제공자의 유전자 대신 난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여성의 난소세포에 들어있는 유전자를 갖게 된다.

난자는 체세포가 가진 염색체의 절반을 가지고 있다. 다른 절반은 정자가 가지고 있어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하면서 비로소 한 벌의 온전한 염색체를 갖게 되는 것.

팔레르모 박사가 만든 난자는 체세포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벌의 염색체를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수정이 일어나기 전 전기자극이나 화학물질 등을 이용해 난자의 염색체 분열을 일으켜 절반을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150개 이상의 난자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의 난자만이 염색체 분열이 성공적으로 일어났다.

팔레르모 박사는 "이렇게 만든 난자를 정자와 수정시켜 수정란을 한차례 분열시키는데 까지 성공했다"고 밝히고 "이론상으로는 이 방법으로 불임 여성의 난자를 무제한 만들 수 있어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방법은 폐경기를 지나 더 이상 난자를 만들지 않는 여성 외에도 선천적으로 난소 없이 태어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난소를 절제한 여성, 조기 폐경으로 난자의 생산이 불가능한 여성, 양질의 난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임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핵을 빼낸 난자에 체세포의 핵을 이식하는 방법은 복제양 돌리를 만든 방법과 아주 유사해 윤리적 논란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복제양 돌리의 경우 수정란의 핵을 체세포의 핵으로 대치한 것.

또 이렇게 만든 난자로 태어난 아이는 부모의 DNA 외에 난자의 세포질에 포함돼 있는 난자 제공 여성의 미토콘드리아 DNA도 지니게 되는 문제도 있다.

2001년 7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