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청년 3부 12월 14일 사도행전
서른 다섯 째 주: 사도행전-창조적 소수의 중요성
1. 씨알 고르기
1) 요절: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22:21).
2) 주제: 창조적 소수의 중요성
당시 유대인들은 기독교의 복음이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당시의 대중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자로서,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부름을 받았음을 강조하였다. 선교 초기 바울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소수였다.
2. 뿌리내리기
당시의 대다수의 예수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은 기독교가 유대교 내의 종교로 남아 있기를 바랐던 것 같다(11:1-3). 15:1-2의 말씀은 예루살렘 중심의 유대파(히브리파) 기독교공동체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중심이었던 헬라파 기독교공동체가 갈등하였음을 말한다. 그것은 유대특수주의와 세계보편주의 사이의 갈등이었다. 유대인들은 구원을 위해 필히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할례파였던 반면, 이방인들은 할례 없이 구원이 가능하다는 비할례파였다. 또한 그들은 율법준수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하였다(15:19-20). 이에 있어 야고보는 유대파 기독교공동체의 수장이었으며, 바울은 헬라파 기독교공동체의 수장이었다. 베드로는 중간적 입장에 서있었던 것 같다. 7집사들은 주로 헬라파 지도자들로서, 그것은 사도들의 지도력이 어느 정도 약화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행 6:1). 스데반 등의 헬라파 기독교인들은 박해 시 소아시아 지역으로 흩어진 반면, 히브리파 기독교인들은 박해 후에도 예루살렘에 머물렀었다. 이 같은 양파의 의견이 행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베드로의 잠정적 타협안에 의해 중재되고 있으나, 그러한 갈등은 안디옥 사건을 통해 다시 불거졌었다(갈 2:11-14).
3. 줄기 세우기
사도행전은 기독교의 복음이 세계에 퍼지게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1-12장까지는 야고보와 베드로라는 인물이 중심이 되며, 13-28장에서는 사도 바울이 중심인물로 나타나고 있다. 사도행전은 기독교의 복음이 세계에 전파된 이유가 전적으로 바울의 노력에 힘입은 바 되었음을 강조한다(롬 3`:29, 엡 2:12-20).
4. 가지 뻗기
유대기독교를 세계화하는 데에 있어서의 바울 앞에 놓인 난관
1) 사도 바울의 내적 갈등: 사도 바울은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 상당한 내적 갈등을 경험하였던 자였다. 그는 예수를 증거 하는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 앞장 선 사람이다. 또한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러 다메섹으로 올라가는 도중 그는 부활한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기독교를 별 생각 없이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를 믿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며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창조적 생각은 고뇌와 갈등에서 주어지는 것이지, 편한 상태에서 오지 않는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기 위해 갈대아 우리를 떠나야만 했다. 그러한 경험은 바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바울에게 있어서는 구약과 신약, 율법과 복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갈등해소가 큰 문제였던 것이다.
2) 바울에게는 또한 외적 갈등도 있었다: 바울은 기독교가 유대인만의 종교가 아님을 깨달았으나, 당시 대중의 생각은 그러하지 못했다. 특히 유대인들 중의 어떤 이들을 바울을 심히 미워하여 그를 죽이려고까지 하였다
23:12은 40여명이 당을 지어 바울을 죽이려는 결사대를 만들었음을 보고한다. 13:50 유대파 기독교인들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였다(24:5-6 염병, 26:24 미쳤다, 고후 5:13 미쳤어도).
5. 꽃으로 피어나기
바울은 당시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충분한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고린도후서에 보면, 그가 진정한 사도인지에 대해 의심을 품은 사람이 많았었다(고후 3:1). 인류는 하나님의 선교를 향해 떠나는 바울을 포박한 체, 죄인으로 파송하였다. 창조적 소수는 그 당시의 사람들에 의해서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 새로운 생각과 기술은 대중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2장에 나타나는 베드로의 설교와 17장에 나타나는 바울의 설교를 비교하면 서로 차원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베드로는 이스라엘 민족과만 관련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해석하였던 반면, 바울은 그리스도가 세계 및 우주의 구원과 연관되는 분으로 강조하였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기독교의 세계화를 생각하게 하였을까? 우리는 그가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음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를 사도행전은 말한다. 곧 그 속에 있는 성령께서 그로 하여금 이 모든 일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행 13:4, 16:6, 1:8).
28장엔 멜리데섬(오늘의 얄타섬이라고 추정됨)에서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 섬에서 바울은 작은 부활절을 경험한다. 독사에 물렸으나, 바울은 죽지 않는다. 당시의 사람들은 모두 바울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당시 멜리데섬의 토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간, 작은 예수 바울의 존재를 알게 된다. 멜리데섬은 바울에게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그들은 많은 선교비용을 바울에게 주며 그를 전송하였다고 성경은 말한다.
6. 열매 맺기
성경은 소수의 헌신한 사람들이 역사에서 중요함을 말한다. 그들의 창조적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의 폭은 커지게 된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상태에 있을 때, 그들을 끌어낸 것은 물론 하나님이지만, 그 하나님의 행동에 응답한 것은 대중이 아니었다. 당시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에 의해 이스라엘의 역사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중요한 것은 다수가 아니며,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감동된 소수이다.
7. 열매 나누기
1) 바울과 이사야가 한 일을 비교하자.
2) 사도행전 15장엔 최초의 공의회(council)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과 그에 대한 바울의 반응을 추정하여보자.
3) 당시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는 정확히 무엇 때문이었는가?
4) 사도 바울은 당시 기독교를 세계화하는 데에 앞장섰던 사람이다. 바울이 이와 같은 일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논의하여보자.
5) 한국교회 역사에서 창조적 소수의 중요성이 드러난 예를 들어보자.
8. 참고문헌
1) Haenchen, E. 『국제성서주석 33: 사도행전(1), (2)』.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7.
2) 김종익. 『바울의 소명과 회심에 대한 성서적 고찰: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서울: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 1988.
3) 박동현.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원시 교회』 (미간행석사학위논문). 서울: 장로회신학대학, 1978.
4) 김득중. “사도행전에 나타난 누가의 신학,” 『기독교사상』. 제171호 (1972. 8.).
5) 김용옥.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의 신학,” 『신학과 세계』, 제5호 (1979), 157-176.
6) Dibelius, Martin. Studies in the Acts of the Apostles. Scribner's, 1956.
7) Jervell, Jacob. The Theology of the Acts of the Apostles.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6.
8) Munck, Johannes. The Anchor Bible 31: Acts of the Apostles. New York: Doubleday, 1965.
9) Gager, John G. “Jew, Gentiles, and Synagogues in the Book of Acts," Harvard Theological Review, vol. 79 no. 1-3 (1986. 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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