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동신 청년3부 요한일서
요한 일, 이, 삼서-이웃사랑을 통한 하나님 인식
1. 씨알 고르기
1) 요절: 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이루느니라.”
3:14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2) 주제: 이웃사랑을 통한 하나님 인식
2. 뿌리내리기
우리는 선한 행동, 곧 이웃사랑을 통해, 우리의 믿음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므로 이 세상에서의 윤리적 행동은 중요하지 않다는, 영지주의자들과는 다르게, 요한서신들은 행동의 중요함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요한일서 4: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한이서 5절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오직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요한삼서 11절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바울서신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인에 대해 강조하는 반면, 공동서신들은 행함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 믿음이라 한다. 그리고 베드로후서는 실천하는 믿음을 썩어지는 믿음과 구별하여 보배로운 믿음이라고 칭하고 있다. 요한일서는 형제사랑이 사망에서 옮겨 구원에 이르는 길임을 우리에게 말한다. 병들고 힘없는 이웃을 위해 자신의 힘에 진하게 봉사하는 중, 그 이웃의 얼굴에서 주님의 모습을 발견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사랑의 행동에서 주님을 만나는 신비를 경험하게 된다.
3. 줄기 세우기
* 요한일서의 줄거리
1) 1장 그리스도에게서 생명이 나타남
2) 2-3장 서로 사랑하라는 그의 계명을 지킴으로 생명의 주와 교제를 갖게 되며, 이로써 우리는 생명을 얻게 된다.
3) 4-5장 우리는 생명의 주님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사랑을 보고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
4. 가지 뻗기
문제는 믿음을 강조한 바울서신들과 행함을 말하는 공동서신의 입장을 비교하는 것이다. 요한일서는 믿음과 행함이 서로 배치되는 것으로 말하지 않는다. 믿음을 통해 행함에 이르며, 그 행함이 참다운 믿음을 증거 하는 것으로 언급한다.
4:1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우리는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으로서의 믿음의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5:13).
그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랑을 보면서 그에 대한 믿음을 통해 우리는 형제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믿음과 사랑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죄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4:17-19 참조). 하나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없이 이웃사랑이 가능하지 않다. 또한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이다(4:20). 그것은 그 사람은 사랑하지만 그의 자녀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은 이율배반이 된다(5:1).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다. 믿음을 가진 자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한다(3:24). 하나님의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5:3).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사랑의 계명을 지켜 하나님의 말씀이 실천되는 것을 보고, 믿음을 갖게 된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의 실천이며, 그것에 의해 믿음이 증거 된다는 것이다. 믿으면 하나님을 안다. 그러나 이웃을 사랑해보면 하나님이 더욱 더 분명해진다. 믿음과 행함은 하나이다.
미국의 18세기 신학자 죠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 안에 나타난 일차적인 미(primary beauty)를 본 사람만이 이 세상에 있는 이차적인 미(secondary beauty)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그를 그로서 사랑하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며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인간적인 모습은 왜곡되고 추한 모습이지만, 이러한 외형의 인간성에 의해 가려진,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은 완전한 이름다움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5. 꽃으로 피어나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5:20 “또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르러 우리에게 지각을 주사 우리로 참된 자를 알게 하신 것과 또한 우리가 참된 자 곧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니 그는 참 하나님이시요 영생이니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계시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자는, 그 자신과 형제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형상을 알게 된다. 장엄한 자연물을 보며 경외를 느끼듯, 우리는 인간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아름다움은 육의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이 아니며, 영의 눈과 사랑의 눈으로만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인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깨어질 우리의 질그릇 같은 육신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고 보석과 같은 것이다.
6. 열매맺기
요절: 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온전히 이루느니라.” 성경에는 하나님을 여러 가지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이게 제시한다. 출애굽기 3:2엔 하나님의 모습이 떨기나무에 불타는 불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불꽃은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의 불꽃으로 이어지기도 한다(행 2:3). 구약성경은 여러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에스겔 1:28 “그 사면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계시록 1:12-16 참조). 구약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이미지는 자연물들의 형상을 대부분 빌리고 있다. 그러나 신약에 이르러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자신의 모습을 밝히 나타내신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모습이 인간의 형상을 통해 드러났다. 송아지, 큰 바위, 고목, 반인반수 등이 인간의 숭배의 대상이 되는 종교들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자연 숭배의 그릇된 종교에 비판하며, 인간의 모습에 반사되는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셨던 것이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나, 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된 형상이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의 형상으로 바꾸어지게 되었던 것이다(롬 1:23). 그리스도는 참 인간의 모습을 우리에게 제시함과 동시, 인간성의 본질로서의 신성을 우리에게 나타내셨던 것이다(벧후 1:4). 하나님의 형상을 본 자가 없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그 형제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어떤 한 자신 내에 있는 요소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갖는 것이 아니다. 거울과 같이,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바로 서있을 때, 그 거울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비춰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칼빈은 말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 형상의 담지자라는 것이 그를 신격화하는 내용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십자가에 죽임으로 바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으며, 그럴 때에 하나님의 형상이 그에게서 비춰지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적 모습을 가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우리 안에서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위한 영광이요, 우리를 향한 행복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더욱 큰 만족을 위해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시지 않는다. 그는 우리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필요해서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사랑은 더 다른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한 사랑으로서 사랑 그 자체다. 4:8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우리는 그를 사랑함으로 그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가 사랑 받기에 앞서 항상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다(4:19). 우리는 그를 그로서 사랑하지 못한다. 오히려 이웃을 사랑함을 통해서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7. 열매 나누기
1) 우리 주변에서 사랑을 실천함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낸 사람들의 예를 말해보자.
2) 내가 남을 사랑한 행동을 통하여 신앙이 자랐던 경험들을 말해보자.
3) 요한서신이 계속 비판하는 영지주의(gnosticism) 이단에 대해 설명하여보자.
4) 헬라어로 생명을 말하는 단어에는 두 가지가 있다. ‘조에’와 ‘비오스’이다. 이 두 단어의 신약성경 상에서의 용법적 차이에 대해 설명하라. <예> 요일 1:1-2에서의 생명은 ‘조에’로 쓰였고, 1:16의 이생에서의 ‘생’(생명)이란 단어는 ‘비오스’로 표현되어 있다.
5) 요일 4:2-3에 기록되어 있는 이단을 판정하는 기준에 대해 논의하여보자.
8. 참고문헌
1) Bultmann, Rudolf. 『국제성서주석 42: 요한서신』.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2) Schnackenburg, Rudolf. The Johannine Epistles: Introduction and Commentary. Crossroad, 1992.
3) Scott, John Robert Walmsey. The Epistles of John. Tyndale New Testament Commentaries. Grand Rapids: Eerdmans, 1964.
4) Painter, J. "The 'Opponents 1 John," New Testament Studies, vol. 32 no. 1 (1986. 1.), 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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