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 9월 28일 욥기 성경공부
열 넷 째 주: 욥기-의인의 고난
1. 씨알 고르기
1) 요절: 42:2-6 “주께서는 무소불능 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2) 주제: 의인의 고난
2. 뿌리내리기
욥기는 인과응보의 사상을 강력히 부인한다. 욥은 죄 때문에 고난받은 것이 아니었다.(사탄이 증거 1:8/ 자신 13:18, 32:1/ 하나님 42:9) 하나님은 그의 행위에 따라서만 상벌을 주시는 분만은 아니시다. 그는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자유를 가진 분으로서 우리는 전적으로 그를 의지하여야 한다.(롬 9:15,16,19-23, 단 3:17-18) 인간은 모두 하나님의 구속이 은총이 필요한 죄인들이다.(15:14-16, “사람이 무엇이관대 깨끗하겠느냐.” 42:6)
3. 줄기 세우기
1) 1-3장 서론
2) 4-42:6 세 번의 대화(4-14장, 15-21장, 22-41장)
3) 42:7-17 결론
4. 가지 뻗기
욥기는 인간이 겪는 고난의 문제를 해석하고 있다. 고난에 대한 전통적인 보통의 해석원리는 그 고난은 자신이 지은 악에 대한 응분의 대가라는 것이다. 욥 8:8 “청컨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신 30:15-18 하나님이 명한 바를 지키면 복을 받을 것이며, 어기면 벌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고난에 대한 인과응보의 사상 이외의 가능한 한 대안은, 자신의 죄와 상관없이 고난이 무작위로 임한다는 해석밖에 없다. 그러함에 인과응보의 사상은 고난에 대한 유일한 이성적인 해석이다. 이에 고난이 무작위로 임한다고 해석하면 다음의 문제가 파생된다.
1) 종교적인 문제: 우선 하나님이 인간의 행위에 의거하여 행불행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면, 곧 잘한 사람에게도 벌이 주어지고 잘못한 사람에게 상이 주어진다면, 그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정의로운 것이라 할 수 없게 된다. 욥 8:3-4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느냐, 네 자녀들이 주께 득죄 하였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붙이셨나니”(욥 34:10-12).
2) 도덕적인 문제: 또한 선을 행하였는데 오히려 고난을 받는다면, 사람들에게 선을 권장할 수 없게 된다. 욥 1:9-10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 하리이까 주께서 복 주셨기 때문 아니니이까.” 9:29 “내가 정죄 하심을 입을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 심리적인 문제: 우리는 선을 행함을 통하여 우리의 미래를 보장받고자 한다. 행복을 보장받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3:25-26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평강도 없고 안온도 없고 안식도 없고 고난만 임하였구나.”
그러나 고난에 대한 이와 같은 인과응보적 해석에는 몇 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1) 먼저는 고난 당하는 사람에게 죄인이라는 비난이 덧씌우게 되어 그의 고난이 가중된다. 또한 이웃의 위로가 필요한 때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조롱스런 눈초리를 앞서 의식하게 된다. 19:13-14 “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 내 친척은 나를 버리며 가까운 친구는 나를 잊었구나.” 16:20-21 “나의 친구들은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변백하시기를 원하노라.” 19:2-6 “너희가 내 마음을 번뇌케 하며 말로 꺾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내가 과연 허물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는 것이니.”(26:2) 고난 당하는 사람을 찾아가 그 고난의 현실에 동참하고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회개하여야 한다는 이론을 고집하며 욥의 친구들은 그 앞에 냉담히 서있었다.(42:7-8)
2) 인과응보의 원리 속엔 내가 하나님을 조정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곧 하나님을 그가 하신 명령에 감금하여, 하나님도 그 원칙 안으로만 묶어 두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원리가 아니며 자유로운 인격체로서,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분이다.(42:2)
3) 또한 인과응보의 사상은 우리가 하나님의 벌이 두려워 죄를 짓지 않으며, 복 받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만 남게 한다. 그 인과응보의 원리는 기복신앙에 연결되는 것이다.(욥 1:1-9) 욥 13:23 “나의 불법과 죄가 얼마나 많으니니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소서.”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말씀에 순종하여야 한다.
5. 꽃으로 피어나기
42:7 인과응보의 견지에서 욥의 고난을 해석했던, 욥의 친구들을 하나님께서는 견책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고난이 그의 죄 때문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신다. 42:10 이하에서 하나님은 욥을 연단 하신 후, 그에게 갑절의 축복을 내리셨다. 우리의 고난으로 우리는 더욱 든든한 믿음과 축복 위에 설 수 있게 된다.
6. 열매 맺기
우리는 가끔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에게 가서, 우리가 부지불식 간에 지은 죄를 회개하여야 병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할 때가 있다. 곧 그 병이 그의 죄 때문에 생긴 것이란 말이다. 물론 인간의 불행이 죄와 관련되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본인의 죄 때문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 세상에는 선하고 의롭게 살았음에도,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다. 욥은 의로웠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의 고난이 있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의 불행을 너무 인과응보적으로만 해석하려는 경향을 버려야 할 것이다.
7. 열매 나누기
1) 우리 주변에 자신의 죄 때문은 아니지만, 고난을 받은 사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2) 성경에는 인과응보를 주장하는 구절들도 많다. 특히 잠언에서 인과응보를 말하는 구절들을 찾아보자.
3) 요한복음 9:2-3을 읽은 후, 우리의 질병과 죄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여보자.
4)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은 그의 죄로 인한 것이었는가?
5) 고난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8. 참고문헌
1) Archer, Gleason L ,Jr. 『개혁신앙신서 5: 시련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정명화 역. 서울: 새순출판사, 1987.
2) Atkinson, David. 『욥기 강해: 고난과 은혜』. 서울: IVP사, 1999.
3) Gutierrez, Gustavo. 『욥에 관하여: 하느님 이야기와 무죄한 이들의 고통』, 김수복, 성찬성 역. 칠곡: 분도출판사, 1996.
4) 구영철. 『지혜 전통에서 본 욥기의 신정론 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문). 서울: 장로회신학대학 대학원, 1988.
5) Duquoc, Christian, ed. Job and the Silence of God. Edinburgh: T&T Clark, 1983.
6) Kahn, Jack with Hester Solomon. Job's Illness: Loss, Grief, and Integration: A Psychological Interpretation. New York: Pergamon Press, 1975.
7) Westermann, Claus. The Structure of the Book of Job: A Form-critical Analysis. Philadelphia: Fortress, 1981.
8) Morrow, William. "Consolation, Rejection, and Repentance in Job 42:6,"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vol. 105 no. 2 (1986. 6.), 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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