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노영상
ㆍ작성일	2003-10-31 (금) 22:40
ㆍ홈페이지	http://www.theology-ethic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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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동신 청년3부 요나서
스물 일곱 째 주: 요나-선교자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1. 씨알 고르기
1) 요절: 4:10-11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2) 주제: 선교자를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요나서는 이방인의 구원의 문제에 대해서 다루는 책이다. 하나님은 유다 민족이나 교회만을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온 세상의 백성들이 그를 믿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이다.

2. 뿌리내리기
요나는 당시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에 가서, 전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요나는 거부하였다. 그 이유로는 1) 적국 2) 악한 자들 3) 사회문화적 배경의 차이 등이 있다. 오늘의 우리도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전도한다는 것이 힘들다. 1)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적대감이 있다. 2) 서로 간의 성장배경, 곧 사회문화적 차이는 서로 사랑하기 어렵게 한다. 3) 우리 사이에 있는 경쟁의식, 질시, 반목 등에 의해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을 사랑하여 전도하는 것의 어려움을 바울은 다음의 말로 표현한다. 고전 9: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케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라.” 전도는 하였으나, 자신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 목회자들에게 하나의 경고가 되는 말씀이다. 전도의 일을 하며 목회자의 일을 한다고, 다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믿음에서, 특히 이웃에 대한 참 사랑을 통하여 전도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저 의무에서 직업적으로 전도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그들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영혼에 대한 사랑을 통하여, 그들의 불쌍함에 동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요나는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전도할 수 없노라고 한다. 오히려 정직한 사람이다. 우리는 사랑치 않는데도 가식적 사랑을 말하며, 전도하곤 한다. 가식적 전도를 통해서라도 복음이 전파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전도는 전도하는 자신에게는 무익한 것이다. 교회성장의 논리에서, 목회자적 직업의식에서만 전도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영혼에 대한 사랑을 오늘의 시대에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남을 사랑하기 위해선, 많은 장애들을 극복하여야 한다. 적대감, 문화적 배경의 차이, 성장환경의 차이 등이 남에 대한 사랑의 장애들이다. 고전 9:18 이하에서 자유인에겐 자유인 같이, 종에겐 종 같이, 유대인에게는 유대인 같이, 약한 자에겐 약한 자 같이, 부자에겐 부자 같이 가난한 자에겐 가난한 자 같이 행하였다는 바울의 언급이 있다.(고전 10: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3. 줄기 세우기
1) 1장 도망하는 요나
2) 2장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하는 요나
3) 3장 주님의 말씀을 니느웨성에 전하는 요나
4) 4장 요나의 불평과 하나님의 요나에 대한 교육

4. 가지 뻗기
요나서는 이방인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가능성과 구원의 가능성을 말하며, 그들을 향한 선교를 부축이고 있다. 요나서는 이방인 중에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있음을 말한다. 1: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또한 1:16 참조) 결국 요나서는 앗시리아의 수도였던 니느웨의 사람들이 요나의 경고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구원받게 되었음을 증언한다. 3:8-11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며....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감찰하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고.” 이와 같이 요나서는 이방인이 선교를 통하여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하는 책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온 세상에 대한 선교 전략에 대해 요나의 태도는 어떠하였던가? 먼저 요나는 니느웨에 가서 전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였다.(1:1-3)
사실 요나의 부르심은 요나에게서 볼 때, 굉장히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요나는 그러한 소명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였다. 한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남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나님은 요나를 부르셔서, 니느웨의 온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하셨다. 이렇게 파괴된 세상, 피폐하고 타락하며, 불행한 세상을 일괄적으로 치료하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 하나님은 그러한 구원을 요나를 통해 니느웨의 많은 백성들에게 베풀고자 하셨던 것이다. 한 사람에게 이런 좋은 기회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에 자기가 동참한다는 것은 정말로 보람된 일이다. 그러나 요나는 그러한 보람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요나는 그러한 하나님의 일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요나 4:2에 보면, 요나는 니느웨가 구원받는 것을 싫어하였으며, 그렇게 구원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분노를 표명하였다고 성경은 말한다.(4:1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요나는 왜 분노하였는가? 4:2은 그 분노의 이유를 두 가지로 지적한다. 먼저는 니느웨가 망하겠다는 그의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대한 분노이며, 다음은 이방 니느웨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보편성에 대한 분함이다.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자기만을 사랑하시고 자기만을 축복하실 것을 바라는 것이다. 이기성, 차별화, 배타성 때문에 하나님이 자기들에게만 좋은 분이고 남들에게 무서운 분이 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요나의 에고이스트적인 측면이 그의 절박한 기도 중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4:2-3 보면 “나”라는 단어가 다섯 번씩이나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요나의 에고이즘적인 집착은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무디게 만들었던 것이다. 남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갖지 못하면, 우리는 좋은 헌신의 기회들을 놓칠 수 있다. 나의 이기심이 좋은 세상 만들기를 그르치는 것이다. 좀더 넓게 보아야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본질을 볼 수 있다.

5. 꽃으로 피어나기
이러한 요나의 사명회피는 많은 문제를 유발하였다. 우선 도망가는 배에 탄 사람들을 못살게 하였다. 4절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렸다.” 사명회피는 자기에게 괴로운 일을 뿐 아니라, 남들도 괴롭히는 일이 된다. 그러나 요나는 그런지도 모른 체, 배 밑창에서 잠들고 있다.(5절)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구원을 향한 그의 의지를 결코 포기하시지 않고 있다. 그를 훈련함을 통해, 다시 선교의 현장으로 보내고 있다.
1) 물고기 훈련: 도망하고 싫어하는 요나를 하나님은 여러 면으로 교육하심을 통하여, 그를 선교의 사역에 불러 세우시고 계신다. 하나님은 요나를 물고기의 뱃속에 3일을 가두어 놓으셨다. 사방이 꽉 막힌 것 같은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다. 인간은 고통을 통해 사람이 된다. 영성훈련도 그렇다. 결국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인간을 훈련시키시는 것이다. 고난은 영성훈련의 교과서이다. 성숙한 사람은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그러한 어려움의 순간에도 하나님은 요나를 사명의 길로 이끄시고 계신다. 2:10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명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고후 4: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치 아니하며.”
2) 박넝쿨 훈련: 박넝쿨 훈련은 물고기 훈련보다는 작은 훈련이다. 하나님께서는 박넝쿨을 벌레로 먹게 하심을 통하여 요나를 훈련하셨다. 그렇게 한 사람이 남을 선교한다는 것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상당한 훈련을 거쳐서만 가능하다. 요나는 고난을 무의미하게 하고 있다. 니느웨성이 무너지는 것을 보려고 성 동편에 앉아 있었다.(4:5) 때마침 박넝쿨이 그늘이 되었다. 하나님이 그 박넝쿨을 벌레가 먹게 하셨다. 또한 하나님이 더운 동풍을 불게 하였다. 요나는 불평했다. 요나는 니느웨 백성들에게 성의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을 것이다. 열심히 전하지도 않았으니, 그런 전도를 듣고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할 것이 만무하고, 그리하여 요나는 그들의 멸망을 지켜보고자 했었을 것이다. 박넝쿨은 우리에게 잠시의 평안과 쾌락을 주는 것들을 말한다. 권력과 명예, 건강과 재산 등이 이런 박넝쿨로서, 우리는 그러한 것에 궁극적으로 의지해서는 안 된다.
3) 어찌 훈련: 하나님은 요나서에서 두 가지의 인내를 보이시고 있다. 먼저는 니느웨 사람들을 향한 인내이며, 다음은 요나에 대한 인내이다. 요나서는 오히려 후자의 인내를 더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요나의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끝까지 듣고 계신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그를 그는 끝까지 기다리고 계신다. ‘어찌’라는 단어가 포함된 두 개의 문장이 나타난다. 요나서 4: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의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하시니라.” 요나서 4:11의 말씀이 의문문으로 마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퍽 인상적이다.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하나님은 “내가 아끼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너는 잔말을 하지 말라”라는 말을 요나에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도 하나님은 그의 동의를 요구하시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하나님의 뜻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6. 열매 맺기
그렇게 하나님은 연약한 인간을 불러 세워 그의 일을 하시는 분이다. 그가 연약하다고 그를 포기하시지는 않는다. 그가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을 때까지 그를 훈련하기를 원하신다. 이 세상에서 동료인간들과 일하는 데에는 이런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문화와 생각이 다른 남들을 선교하는 데에는 많은 훈련이 요청되는 것이다. 영혼을 사랑하며 목회하는 것과 목회를 위한 목회는 같은 것이 아니다.

7. 열매 나누기
1) 선교에 있어서의 종족적이며 문화적인 장애에 대해 말해보자.
2) 인간은 어느 정도 서로에게 적대적인 입장에 서있다. 이러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3) 다른 사람의 겉모습을 사랑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것 사이의 차이에 대해 말해보자.
4) 예수 안 믿는 사람들에 대한 기독교인의 바른 태도에 대해 논의하여보자.
5) 요나서와 사도 바울의 사상을 연관하여보자.

8. 참고문헌
1) 이상욱. 『요나서에 나타난 요나의 심리적 갈등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문). 서울: 장로회신학대학 신학대학원, 1990.
2) 이광순. “요나서를 통해 본 선교,” 『선교와 신학』, 제1호 (1998년), 45-70.
3) 임태수. “요나서에 나타난 범세계주의와 평화사상,” 『기독교사상』, 제341호 (1987 5.), 98-111.
4) Fretheim, Terence E. The Message of Jonah: A Theological Commentary. Minneapolis: Augsburg, 1977.
5) Martin. Hugh. The Prophet Jonah: His Character and Mission to Nineveh. London: Banner of Truth Trust, 1958.
6) Ruether, Rosemary Radford. The Wrath of Jonah: The Crisis of Religious Nationalism in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New York: Harper & Row, 1989.
7) Luthman, Paul E. "A Jonah for Today," Theology Today, vol. 38 no. 4 (1982. 1.), 494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