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신학과 윤리

ㆍ작성자	배정기
ㆍ작성일	2002-12-04 (수) 07:24

ㆍ추천: 0 ㆍ조회: 1438

ㆍIP:

꼭 알아 주세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바쁘시지만 꼭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무례하게 글 올리는 것 용서해 주시고

교수님들의 언질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배정기 입니다.

얼마전 학교 열람실 앞에 설치되었죠.

매끈한 몸매와 사람들의 손가락도 직접 느낄 수 있는

최신형 열람실 좌석 배정기입니다.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하면 학교 전산망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에 한해

도서관의 빈 자리를 안내해 주고 지정해 주고

또 좌석표를 뽑아주는 아주아주 유용한(?) 기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제 앞에 서서 이러더군요.

"왜 기말고사기간에 열람실을 24시간 개방해놓고 시작하냐"

"새벽부터 가정 뒤로 하고 아침 뒤로 하고 왔더니 종이는 왜 없냐?"

"왜 주민번호가 큰 숫자로 다 보이게 하느냐? 뒷사람 안보이게 가리고 눌러야 되잖아"

"새벽부터 열람실 입구에 줄이 늘어서게 하고, 새벽부터 공부를 저하시키는 놈"

"너 때문에 내 학생증 도난 당했고, 무단으로 복사되고 있잖아"

"너 때문에 외부인들이 우리 학교 학생들 주민등록번호 알려고 뇌물까지 준대"

"너 도대체 누가 갔다 놨냐?"

등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교수님~

제발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세요.

교수 회의에서라도

한 마디만이라도 언급해 주세요.

비싼 기계인거 알지만 이대로 뒀다간 더 비싼 고통을 치를 수도 있을거 같아요.

교수님.

수업 시간 외에도 학교와 학생들의 생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세요.

끝으로 12월 연말에 교수님의 한 해 마무리가 축복된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