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를 믿는 종교로 현 시대의 환경파괴를 부추기는 종교로 오인되기도 한다.

자연을 다스리고 땅을 정복하라는 기독교의 성경 말씀이 환경파과적이라는 것이며 그 모든 인간의 우

월성이 점점 더 오염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난 가운데 가장 신랄한 비판의 하나가 1967년 미국의 사이언스지에 실린"현대 생태계 위기의

역사적 근원"(The historical roots of our ecologic crisis)이라는 논문일 것이다. 저자인 화이트

(Lynn White)교수는 이 글에서, 오늘날 많은 환경문제들의 근원은 기독교의 자연에 대한 오만에 있다

고 매우 설득력 있게 주장햐였다. 그의 주장은 유대-기독교 전통이 이방 종교의 물활론(Animism-자연

신앙)을 물리치고 자연은 인간의 사용목적 외에 다른 어떤 존재이유도 없다는 새로운 원리를 소개함으

로써 인간의 자연 착취에의 길을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는 상당한 진리가 포함되어 있다. 서

구 교회,특히 종교 개력 이후 교회의 가르침은 거의 전적으로 인간중심적이었으며,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 인간 외의 다른 어떤 존재이유도 없다는 새로운 원리를 소개함으로써 인간의 자연착취에의 길

을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기독교의 세계관이 그렇게 독선적이고 환경 파괴에 대해 방관적인가?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사람을 자신의 이웃으로 사랑하도록 명하신다. 왜냐하면 우리

는 하나이기 때문이다. 자연에 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다른 차원에 있어서, 우리는 보다  "열등

한"(lower) 창조의 형태인 자연과 분리되어 있 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 자연과 결합되어 있다. 그

둘 가운데 어느 하나만을 선택할 수 없다. 두 가지 모두를 다 인정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자연 과 구별된다. 그러므로 내가 제시하는 통합점은 상향적인 것이지 하향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창조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연과 인간이 모두 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자연과 결합되어 있다. 이것은 다른 어떤 철학도 가지지 못한 개념

이다. 무엇보다도 이 개념은 인간의 기계적인 작용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개와 고양이가 가

진것과 동일한 호흡기관이 있다. 이 사실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인간과 다른 모든 피조물들은 공통의

환경에 알맞도록 하나 님에 의해 창조되었다. 이러한 기계적인 작용들에서 통된 관계 발견할 수 있는

데, 그 사실이 인간을 하향적인 관계로 묶는다. 인간에게도 기계적인 작용이 있다. 심리학적인 조건화

가 동물에게뿐 아니라 좀더 좁게는 사람에게도 있다. 우리의 관계가 상향적일 뿐 아니라 하향적 이기

도 하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사실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나의 기본 적인 관계는 아

니다. 나는 기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기계에 압도당하거나 위협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하

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기계적인 작용과 어느 정도의 심

리적인 조건화를 갖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열등한"것들과 이런 햐향적인 관계를 갖

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중에 살펴볼 것 이지만 "열등한"이란 말이 그다지 좋은 표현은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런 동물들과 식물 들과 기계들을 지적으로 그리고 심리학으로 바라보며, 또한 그것들

을 대할 때 내가 그것들 에 대하여 가져야 할 어떤 태도를 이해하게 된다. 나는 삶에 대하여 다르게 생

각하기 시작 한다. 자연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자연과 구별되어 있으나, 또한 그것과 관계를 맺

고 있다.